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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경 Jan 07. 2020

[Q영어독해] 동사 뒷자리—4형식 류 동사들

동사가 뒤에 데려올 수 있는 구조는 무엇이 있을까?

4형식 동사들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한국어 예문으로 시작을 해 보자. 영문법 시간에 4형식 동사를 “수여동사”라고도 부른다는 사실을 들어 봤을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주다’ 동사가 있다.


수지는 주었다. (?)


‘주다’ 동사는 일반적인 3형식 동사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무엇을 주었는데?”가 궁금해진다. 역시 목적어가 필요한 것이다. ‘무엇을?’ 자리를 채워 보자.


수지는 시계를 주었다. (?)


그런데 ‘무엇을?’ 자리를 채웠는데도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이제 뭐가 궁금한가? “시계를 누구에게 주었는데?”가 궁금해진다. ‘누구에게?’ 자리 역시 반드시 채워야 하는 것이다.


수지는 제훈에게 시계를 주었다.
수지는 시계를 제훈에게 주었다.


이제야 편-안.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다. 4형식 동사들은 ‘무엇을?’ 자리와 ‘누구에게?’ 자리 두 자리를 요구한다. 영어에서도 그런 동사들은 대부분 수여동사이다.


Susan gave. (?)
Susan gave a watch. (?)
Susan gave a watch John. (?)
Susan gave John a watch.


우리는 ‘give’ 동사를 보는 순간 ‘누구에게?’ 그리고 ‘무엇을?’ 둘 다 궁금해해야 한다. 그런데 영어에서 문제는 조사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위 예문에서도 “gave”가 데려온 두 개의 명사 중 어느 게 ‘누구에게?’ 자리에 들어가고 어느 게 ‘무엇을?’ 자리에 들어가는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그 구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어순이다. 영어에서 4형식 동사는 반드시 ‘누구에게?’를 먼저 데려오고 그 다음에 ‘무엇을?’을 데려온다. 대신 아무런 장치 없이 명사 덩어리만 두 개 나열하면 된다!


4형식 동사들은 ‘무엇을?’ 자리와 ‘누구에게?’ 자리 두 자리를 요구한다. … 반드시 ‘누구에게?’를 먼저 데려오고 그 다음에 ‘무엇을?’을 데려온다. 대신 아무런 장치 없이 명사 덩어리만 두 개 나열하면 된다!


이제 4형식 동사의 유형을 하나씩 살펴보자.



4-1 유형: 주어 + 서술어 + 일반명사 + 일반명사

여기에 등장하는 동사들은 순서대로 ‘주다’, ‘가져다주다’, ‘보여 주다’, ‘빌려주다’, ‘사 주다’, ‘요리해 주다’, ‘요청하다’, ‘물어보다’로 많은 경우 ‘수여’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4형식 동사는 비교적 동사 풀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4형식 구조로 쓰일 수 있는 녀석들은 어느 정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한편 ‘show’, ‘buy’, ‘cook’, ‘ask’처럼 꼭 4형식으로 쓰이지는 않는 동사들도 많기 때문에 이 역시 ‘선택지’를 기억하는 것임을 알아 두도록 하자. 그렇다면 동사가 4형식 동사임을 확정 짓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러 가능성이 있는 세 번째 문장을 예로 들어 보자. “Have you shown”까지 보는 순간 우리는 “어, 이 동사 ‘~에게’랑 ‘~을’을 둘 다 가져올 수 있어!”라는 신호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뒤를 보았더니 “John”이 나와서 “John” 뒤를 끊어 준다. 일단 “존을 보여 줄” 일이 드물기도 하지만(실제로 4형식으로 쓰일 수 있는 동사 뒤에 사람 목적어가 오면 “~에게”로 해석될 확률이 높다!) 결정적으로는 “John” 뒤에 “Your final work”라는 단독 명사 덩어리가 하나 더 남게 된다. 바로 이 시점, 즉 “John”과 “your final work” 사이에서 우리는 “shown”이 4형식 동사로 쓰였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런 흐름에 따라 위 예문들을 분석해 보자.

이렇게 될 것이다. 대부분 동사 뒤에 첫째 명사 덩어리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나왔고, 그 뒤를 이어 명사 덩어리가 하나 더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명사 덩어리와 둘째 명사 덩어리 사이를 끊으면서 “앞에 녀석은 ‘~에게’로 해석하고 뒤에 녀석은 ‘을’로 해석하자!”라는 신호를 받아들이면 된다. 설령 첫 번째 예문처럼 첫째 명사 덩어리가 사람을 가리키지 않더라도 동사가 4형식 동사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 동사이고 뒤에 명사 두 덩어리를 데리고 나왔다면 반드시 이처럼 해석해야 한다. 모든 문장을 해석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걱정은 / 준다 / 작은 일에 / 큰 그림자를. //

너는 / 보여 주었니 / 존에게 / 너의 최종 결과물을? //

너는 / 빌려줄 수 있니 / 나에게 / 너의 차를 / 내일 아침에? //

네가 알다시피 / 돈은 / 사 줄 수 없다 / 우리에게 / 좋은 건강을. //

내 버릇없는 행동에도 / 그녀는 / 요리해 주었다 / 나에게 / 아침을. //

당신이 꺼리지만 않는다면 / 내가 / 요청해도 될까요 / 당신에게 / 도움을? //

경찰관이 / 물어보았다 /  나에게 / 간단한 질문을. //


그런데 ‘~에게’라는 의미 덩어리를 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영어에서는 ‘~에게’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보통 전치사를 사용하지 않던가? 실제로 대부분의 4형식 문장을 다음과 같이 3형식 문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우리가 신호를 받아들이는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어, 4형식으로 쓰일 수 있는 동사가 보이네? ‘~에게’와 ‘~을’이 둘 다 필요하지 않은지 확인해 봐야 겠어. 일단 명사 덩어리 하나를 데려왔네. 끊어 볼까? 앗, 그런데 바로 뒤에 전치사가 보이네? 아! ‘~에게’와 ‘~을’을 둘 다 데려온 동사는 맞는데 ‘~을’이 먼저 나온 거구나. 앞에 녀석을 ‘~을’로 뒤에 녀석을 ‘~에게’로 해석해야지!” 따라서 이 경우에도 해석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지점은 동사가 데려온 두 덩어리 사이 지점인 셈이다.



4-2 유형: 주어 + 서술어 + 일반명사 + to-부정사

‘약속하다’나 ‘선언하다’와 같은 동사는 특이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일단 얘네들은 의미상 ‘~에게’ 약속하거나 선언했는지가 궁금해진다. “나는 엄마에게 약속했어”라거나 “국왕은 백성들에게 선언했다”처럼 말이다. 하지만 ‘~에게’ 자리를 채우고 나면 여전히 다른 4형식 동사들과 마찬가지로 “무엇을 약속했는데?” 혹은 “무엇을 선언했는데?”가 궁금해진다. 그런데 데리고 올 수 있는 명사 덩어리가 꽤나 제한적이다. ‘승리’를 약속하거나 선언하는 거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펜’을 약속하거나 선언하는 건 많이 이상해 보인다. 오히려 일반적으로는 ‘~하겠다’고 약속하거나 선언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하겠다”고 말하는 주체가 누가 될까? 특이하게도 ‘주어’가 된다. (이 점에서 5형식 동사가 아니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분석해 보면 이렇게 된다.

이 경우에 우리는 동사 “promised”를 보는 순간 4형식으로 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또한 뒤에 “his teacher”를 보는 순간 4형식임을 거의 확신한다. “그의 선생을 약속”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의 선생에게”로 해석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바로 뒤에 “not to cheat”이 보인다. 우리는 ‘약속’의 특성상 “부정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은 주어인 앤디가 해야 할 일임을 이해한다. 따라서 이는 “부정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내지는 “부정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로 해석한다. (to-부정사는 의미상 조동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정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하겠다고’나 ‘~할’과 잘 어울린다.) 최종적으로 이 문장의 온전한 해석은 이렇게 될 것이다.


앤디는 / 약속했다 / 선생님에게 / 다시는 시험 중에 부정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



4-3 유형: 주어 + 서술어 + 일반명사 + that-절

3형식  동사를 보면서 이미 동사가 ‘내용 데리고 오고 싶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있다. 4형식 동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내용 ‘누구에게 전달하는지도 함께 언급할 뿐이다.  경우에도 ‘~에게자리를 먼저 데려오고  다음에 ‘내용 데려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러한 지식에 따라  예문들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각각의 동사는 ‘말해 주다’, ‘보여 주다’, ‘상기시켜 주다’, ‘알려 주다’, ‘설득시키다 의미로 흥미롭게도 대부분 ‘주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동사들이 4형식 동사임을   있는 신호는 앞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동사를 보는 순간 “4형식 동사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신호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에 “~에게라는 해석이 어울리는 사람 목적어가 나오면 4형식 동사일 확률이 더욱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마지막으로  사람 목적어 뒤를 끊고 다음 자리를 보았더니 ‘that- 등장한다. 그러면 “앞에 녀석은 ‘~에게 뒤에 녀석은 ‘~ ...한다고/이라고혹은 ‘~ ...하다는/이라는 것을 해석하자!”라는 신호를 받아들이면 된다. 따라서 해석은 이렇게 정리된다. (마커는 동사 뒤에 붙인다는 점을 잊지 말자!)


나는 / 계속해서 말했다 /  자신에게 / 모든 것이 그저 괜찮아질 것이라고. //

검사 결과는 / 보여 주었다 / 나에게 / 내가 건강해지기 위해  많이 운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

과학자들은 / 상기시켜 준다 / 우리에게 / 우리 대부분이  용량의 오직 1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

집주인은 / 통보했다 / 세입자들에게 / 다음  집세가 오를 것이라고. //

존은 / 설득시켰다 / 나에게 / 수전이  차를 가져가 버렸다고. //



4-4 유형: 주어 + 서술어 + 일반명사 + 의문사절

마지막 유형은 ‘~에게이후에 ‘의문 데리고 오는 동사들이다. 이미 3형식  동사에서 접한  있으니 가볍게 분석해 보자.

이렇게  것이다. ‘ask’처럼 대놓고 질문하는 동사가 아닌 이상 반드시 의문사절을 데리고 와야  이유는 없다. 따라서 ‘tell’, ‘inform’, ‘show’처럼 의문사절 외에 that- 등도 목적어로 가지고   있는 동사의 경우  번째 목적어와  번째 목적어 사이에서 해석이 온전히 결정될 것이다. ,  예문을 예로 들면 “너는 / 말해   있니 / 나에게라고 하는 순간 “무엇을?” 궁금해지는데 뒤를 보니  자리에 의문사가 나와 있다. 그렇다면 “, 돌려서 질문하는 거구나!” 하고 신호를 받아들인  앞에 녀석은 “~에게 뒤에 녀석은 “~하는지혹은 “~인지 해석해 준다. (마커는 동사 뒤에 붙인다는 점을 잊지 말자!)


너는 / 말해   있니 / 나에게 / 지하철 역이 어디인지? //

어젯밤에 / 나는 / 물어보았다 / 우리 엄마에게 / 내가  시에 아침을 먹어야 하냐고. //

 노신사는 / 알려 주었다 / 나에게 / 그가 그곳에 혼자 갈지 아니면 부인이랑 같이 갈지. //

너는 / 보여주겠니 / 나에게 / 내가 어떻게  캔을 아무 도구 없이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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