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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태한개츠비 Apr 14. 2020

창업팀 구성하기

Assembling the Startup Team_HBS

필자는 창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머릿속에선 다양한 아이디어가 샘솟지만 실행의 용기는 없었다. 가볍게 시작하면 끈기가 이어지지 못해 중도에 하차하곤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창업을 하고자 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참 막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창업을 함에 있어 가장 먼저 팀이 구성되어야 하는데, 이때 고려해야 할 부분을 Havard Business School의 'Assembling the Startup Team' Case Study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본다. 본 포스팅에는 창업팀을 구성하는 Relationships, Roles, Rewards에 대해 다룬다.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이면 더 Insight가 있을 텐데.. 아쉽지만 전문가들의 글을 빌어 보자. 



1.Relationships 


신뢰도가 높은 친구 또는 가족으로 구성된 관계형 창업팀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관계형 창업팀은 초기 장점보다 장기적 위험이 더 클 수 있는데, 구성원들이 유사한 배경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이 팀은 너무 동질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필요한 기술이나 컨택포인트가 부족할 수 있고, 논쟁을 초래할 만한 논의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 


관계형 창업팀과 반대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 팀의 단점은 상대방에 대해 확인하기 어려움이 있고,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한 신리와 지식을 쌓아야 한다. 이런 유형의 팀은 멤버의 성향이 동질적이지 않기 때문에 관계형 팀보다 필요한 기술이나 인적 네트워크 등의 부족 현상에 시달릴 가능성은 적으나, reward, roles와 관련한 초기 논의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위에 설명한 관계형 창업팀과 낯선 사람들로 구성된 창업팀 중간에 위치한 옵션 중 과거 동료들로 구성된 창업팀이 있다. 이 팀은 많은 장점을 유지하면서 위에 언급한 단점들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거 동료로 구성된 팀이 가장 안정된 경향이 있고, 관계형 팀이 가장 안정적이지 않다고 한다. 


2.Roles


역할은 초기 팀 구성원의 공식 직함, 누가 어떤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 그리고 누가 다양한 유형의 의사결정에 관여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를 말한다. 각 개인의 강점과 선호도를 바탕으로 공동 창업자의 직함(CEO, CTO, CMO 등)으로 공식화되는 명확한 분업을 반영해야 한다. 명확한 분업으로 책임감이 생기고, 직함은 실질적 권위를 제공한다. 


역할은 관계, 보상과 관련이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자본을 동등하게 나눈 초기 창업팀은 구성원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은 초기 단계에서는 창의적 업무환경을 촉진시킬 수 있지만, 책임자에 대한 모호함으로 인해 성장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직원을 채용함에 있어서 공동창업자를 선택할 때와 같은 수준의 고민이 필요하다. 창업자는 현재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직원을 채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타트업은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다양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좋다. Generalist는 창업 초기 단계에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나, 회사가 성장하면서 구조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도메인의 깊이가 부족한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창업자는 전문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직원을 발굴/육성하거나, 팀을 전문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반면 Specialist는 유연성이 떨어지고, 비싸며,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업무 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인 창업팀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3.Rewards


지분은 가장 중요한 보상이면서 잠재적 위험을 가진다. 공동창업자의 유인책이자 동기부여를 위한 방법이며, 엔젤투자자 또는 VC에게도 매혹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초기 창업팀에서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지분을 동등하게 나누는 경향이 있다. 이 선택은 지분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에 기여하는 정도가 각기 다르고 장기적 위험을 가지고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으로는 투자에 따른 지분 희석과 경영권 약화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지분을 나눌 때 고려할 수 있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1) 과거에 얼마나 기여했는가? (아이디어를 냈거나, 초기 자본금 출연 등)

2) 개개인의 기회비용 (고임금의 즐거운 현재 직업을 포기)

3) 미래 기여 

연구에 따르면 보통은 아이디어를 낸 창업자가 Idea Premium으로 10~15% 정도 지분을 더 가진다고 한다. 그 외 지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Serial entrepreneurs 가 10% 정도 더 받고, 자본 기여에 따른 지분 획득, 초기 CEO/COO 역할의 Premium 등이 있다. 


창업자들은 지분분할에 앞서 과거와 미래의 기여에 대해 정의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회사의 발전 속에서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유연한 지분 변동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과거에 함께 일했던 동료와 팀을 구성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좋고,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 책임을 구분하며, 과거/미래에 대한 회사 성장의 기여에 따른 지분 분배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변화 속에서 유연함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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