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같은 삶은 없어

by 필민

모든 삶은 각자의 온도와 향을 가진다.

같은 원두라도 사람마다 다른 커피를 내린다.

그래서 세상에 똑같은 인생은 없다.


------------------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비슷한 길을 걷는 듯 보이지만, 실은 단 한 사람도 같은 인생을 살지 않는다. 인생의 선배들은 종종 말한다. "나처럼 살아라." 혹은 "나처럼 살지 마라." 하지만 누구의 삶도 그대로 따라 살 수는 없다. 흉내를 낸다고 해도, 그것은 결국 껍질일 뿐이다.


나의 삶은 나만의 향을 가진다. 누군가의 길을 흉내 내기보다, 내 속도로 걷는 일이 더 중요하다. 어릴 적엔 남의 기준이 부러움이었고, 청춘의 한때는 불안이 나를 흔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삶이란 비교가 아니라 조율이라는 것을.


부족함이 있어도 불만은 없다. 그동안의 경험이 내 향이 되었고, 그 향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 이제는 안정된 마음으로, 남은 날들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 무엇을 하든 생각이 먼저이고, 실천이 뒤따른다.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내 인생의 커피를 내린다. 조금 쓰더라도 괜찮다. 그건 나만의 맛이니까. 세상에 같은 삶이 없듯, 같은 커피도 없다. 삶은 결국, 내가 직접 내린 한 잔의 향기다.

토요일 연재
이전 15화나의 인생 암모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