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를 동시를 왜 쓰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내 대답은 간단하다. - 즐겁기 때문에 그렇다. 동시를 쓰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왜 즐거우냐고? 빗방울 한 개에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시시덕거리는 장난꾸러기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밤에 가만히 딸기 밭을 뒤지는 바람에 손을 느낄 수 있고, 또한 얼굴이 갸름한 딸기 표정을 읽을 수 있는 -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것과 친구로 사귀는 일이기 때문이다."
박목월, <후기>, 《산새알 물새알》, 문원사, 1962
"어떤 글이 좋은 글이냐? 첫째 자기가 겪은 일을 표현한 것이 좋은 글입니다. 여러분이 겪은 일은 도저히 다른 사람이 흉내를 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목월, <소년소녀문장독본> 보진재,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