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 강소천

나도 이런 시를 쓰고 싶다

by 김기린

닭 / 강소천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 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 번 쳐다 보고


- 《소년, 1937년》




내 유년시절의 기억은 온갖 기억회로의 오류로 점철되어 있다지만,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동시를 국민학교 교과서에서 보았다. 닭과 병아리가 그려진 삽화와 함께...


음악책에 실린 동시를 제외하고는 교과서에서 처음 접하게 된 동시, 다시 읽어 보아도 그 함축미가 충격으로 다가온다.


강소천 시인이 우리 아동문학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꿈을 찍는 사진관〉을 비롯하여 수십여 권에 이르는 동화책과 200여 편의 동시를 쓴 시인으로서 그는 50·60년대 우리 문학의 중심이었다.


서울대공원에 〈닭〉을 새긴 '강소천문학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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