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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진 Oct 28. 2018

201806 4인가족 하와이 여행기 12

할레이바 맛집(쿠아아이나, 테디스, 로라이모네BBQ, 마츠모토쉐이브 등)


노스쇼어에서 머물렀던 3박 4일 동안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  서핑을 하진 못했지만 바다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노스쇼어를 따라 올라가서 쿠알로아 랜치에서 무비투어도 했다. 한국인 가이드 덕분에 쿠알로아 랜치의 다양한 이야기들도 생상하게 들을 수 있었다.

 
다양한 액티비티들로 인해 오아후 북부지역의 요소 요소를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다. 노스쇼어 부근의 다양한 관광지들에 대해 우리 가족은 만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할레이바는 노스쇼어 비치만 유명한 건 아니었다. 관광지인만큼 유명한 맛집들도 많았다.  이곳에서 맛보았던 햄버거, 새우, 아이스크림은 하와이에서의 우리의 미각을 자극했다.


햄버거 맛집 : 쿠아아이나 & 테디스 비거버거


여행 책을 보면 하와이의 3대 버거집이 있다고 한다. 오직 할레이바에만 있는 쿠아아이나, 할레이바에도 있고 다른 곳에도 체인점으로 있는 테디스 비거버거,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이키키 시내 중심가에 있는 치즈버거인패러다이스 3대 버거집이라고들 한다.  3대 버거 중 2개의 버거집이 할레이바에 있어 우리 가족은 하와이의 대표적인 햄버거를 맛볼 수 있었다.


쿠아아이나 버거 (KUA AINA)


노스쇼어의 4개의 비치를 둘러본 날 저녁 우리 가족은 지체없이 쿠아아이나 버거로 향했다. 오직 할레이바에 와야만 먹을 수 있는 햄버거이기에 꼭 맛보아야 하는 햄버거였다.  할레이바에 오자마자 이곳에 들러 문닫는 시간까지 확보할 정도로 우리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이곳엘 갔다.  


가자마자 우리는 이곳에 대표메뉴로 알려진 파인애플 버거와 아보카도 버거를 시켰다. 그리고 추가로 아이들이 먹기에 전혀 부담없는 치즈버거와 감자튀김까지 주문했다.


실내는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었기에 어쩔 수 없이 밖에서 먹어야 했다. 쿠아아이나 버거는 실외에도 테이블을 마련해 놓아 밖에서도  버거를 맛볼 수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버거를 나눠 먹고 싶어서 주문할 때 반반씩 커팅을 부탁했다. 그런데 햄버거가 나온걸 보고, 커팅을 요청한 걸 다행으로 생각했다. 생각보다 햄버거가 커서 아이들이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반으로 자른 덕분에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담백한 맛이었다. 하와이의 3대 버거로 소문이 날 정도로 맛이 깔끔했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조금 싱거운 맛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강하지 않아서 먹기 부담이 없었다.  상당히 배가 고픈 상황에서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너무 담백해서였을까? 맛있었다는 기억은 분명 있는데 여행을 다녀온지 꽤 된 지금은 입이 기억하는 맛은 없었다. 강한 맛은 확실히 아니었던 거 같다.

그래도 맛있었다.


아이들도 잘 먹었다.


테디스 비거 버거 (TEDDY'S Bigger Burgers)

테디스버거는 쿠아아이나 버거를 먹은 다음날 저녁으로 먹었다. 선셋비치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다 소나기 덕분에 실패하고 부랴부랴 집에 와서 이곳의 햄버거를 사먹었다. 민박집 바로 건너편에 있는데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엔 아이들도 어른들도 너무 피곤했기에 내가 후다닥 가서 테이크아웃으로 사와서 먹었다.



부랴부랴 테이크아웃을 주문하러 갔을때 휴대전화를 들고 오지 않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애석하게도 그날 주문할 때 사진은 없다. 할레이바의 테디스는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햄버거집이라기 보다는 맥주집 같은 분위기였다. 사람들은 햄버거를 먹고 있었지만 어두운 조명에 DJ가 퀴즈 문제도 내고 사람들이 소리도 지르는 시끄러운 분위기였다.

나중에 와이키키에 가서 테디스 체인점들을 눈대중으로 살펴봤지만 여기와 분위기는 달라보였다. 밤이라서 그랬나?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라고 할 만한 것들을 시켰다. 아보카도와 베이컨이 있는 버거와 파인애플이 곁들어진 메뉴를 시켰다. 정확한 메뉴명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않은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테디스 버거는 쿠아아이나 버거에 비해 맛이 더 강했다. 조금 더 자극적이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미국 햄버거에 익숙한 나로서는 테디스 버거가 조금 더 맛있게 느껴졌다.

물론 맛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취향이니까. 게다가 아내는 쿠아아이나가 더 맛있다고 하니 확실히 개인의 취향이 맞는 듯 싶었다. 확실한 건 두 집 모두 굉장히 맛있었다는 사실이다.

하와이에서 두곳의 버거 모두를 먹어보고 비교해보길 추천하는 바다.


새우트럭 : 지오반니 VS 로라이모네 BBQ


지오반니 (GIOVANNI'S)


하와이에서 맛집으로 항상 소개되는 것 중 하나가 새우트럭이다. 지난 5월 tvn 백종원의 푸드 스트리트 파이터 하와이편에서도 새우트럭 집이 소개되기도 했다. 우리 여행에서도 남들이 먹는 건 웬만해서 다 먹어야 했기에 새우 푸드트럭도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다녀온 새우트럭은 지오반니였다. 할레이바에 유명한 맛집 중 하나다. 백종원이 TV에서 소개한 집은 다른 집이었는데 우리는 평소 인터넷이나 책에서 가장 유명한 새우푸드트럭으로 소개되는 이곳 지오반니를 다녀왔다.



지오반니 새우트럭은 로라 이모네 BBQ 옆에도 있었고 쿠알로아 랜치에서 할레이바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있었다. 우리는 쿠알로아 랜치에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지오반니 새우트럭을 이용했다.

인기가 높은 곳이니만큼 식사때가 지나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다. 주문을 하고 대기표를 받고 음식을 받을 때까지 시간은 조금 걸렸다.

우리는 스캄피(SCAMPY)와 레몬 버터 메뉴를 시켰다. 스캄피는 마늘향이 첨가된 이곳의 대표 메뉴였다.


개인적으로 갈릭새우는 맛이 익숙해서였는지 꽤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레몬버터는 레몬의 산미가 강해서인지 처음 먹었을 때는 거부감이 있었다. 너무 새콤했기에 먹기 불편했었다. 그런데 먹다보니 나쁘지 않았다. 아직도 입에서 그 신맛이 기억나는 걸 보면 맛이 확실히 강한 듯 하다.
개인적으로 나처럼 신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레몬 버터는 그닥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갈릭새우는 굉장히 맛있으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로라이모네 BBQ 새우


사실 푸드트럭의 대표는 로라이모네 BBQ일 것이다. 여기서도 새우를 팔고 있었다. 옆집과의 문제가 있어 새우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진 못하시지만 양해를 구해서 새우를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여기의 대표 메뉴는 갈비긴 하지만 여기 새우도 살이 통통해서 맛이 있었다. 게다가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순한맛과 매운맛 두가지 메뉴를 팔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소스의 맛은 지오반니가, 살의 통통한 식감은 로라이모네가 더 좋은 느낌이었다.

결론은 두 곳 다 맛있었다는 것.


쉐이브 아이스크림


하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쉐이브 아이스크림이다. 이 또한 백종원씨가 TV에서 직접 먹어 주셨기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맛이긴 하다.  그리고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마츠모토 쉐이브 아이스크림이다.

마츠모토(MATSUMOTO) 쉐이브


마츠모토 쉐이브 아이스크림은 꽤 유명한 맛집이어서 그런지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집이 아니었다. 주로 민박집에서 오전에 나와 오후 늦게 도착했기에 우리가족이 할레이바에 도착했을때마다 이 가게의 문은 닫혀 있었다.


그래서 먼저 맛본 것은 민박집 바로 앞집의 쉐이브 아이스크림이었다. 할레이바에 도착하자마자 먹어봤다. 아이스크림이 거기서 거기겠거니 싶어 맛봬기로 먹어봤다. 애석하게도 집앞에 있는 가게의 아이스크림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시원한 맛에 먹긴 했지만 하와이에서 꼭 먹어야 할 아이스크림같진 않았다.



그래서 마츠모토를 꼭 먹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감탄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테니.

많은 사람들이 마츠모토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줄을 서며 기다렸다. 꽤 오래 기다려야했다. 여기 아이스크림을 먹는 순간 왜 사람들이 기다리는 지 알거 같았다. 시원한 맛과 단 맛이 잘 어우러져서 꽤 상큼한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가게이다. 사람들이 몰릴만 했다.



할레이바 맛집들을 뒤로하며


오아후 북부에서의 짧은 3박 4일동안 오아후의 맛집들을 둘러보며 하와이의 음식들이 참 정겨웠다.  한국인에도 잘 맞는거 같았다.  적어도 우리 가족은 음식들을 즐겼다. 적어도 지금 소개한 음식들은 하와이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들로 손꼽히니 한번 들른다면 먹어보실 것을 추천하는 바다. 비록 줄이 길어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녀오면 후회는 없을 거 같다.

아 그리운 할레이바의 맛집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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