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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진 Dec 29. 2019

2019년 나의 버킷리스트 100개를 점검하다

버킷리스트 100개 중 나는 몇개나 이뤘을까요?


 버킷리스트로 시작한 2019


 2019년, 나는 버킷리스트 100개를 만들고 한 해를 시작했다. 휴직을 일번으로 내가 2019년에 하고 싶은 일들 100가지를 리스트로 만들었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 보는 버킷리스트였다. 첫 해에는 100개를 만들어 내는 게 꽤나 힘들었는데, 두 번째 해보는 작업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https://brunch.co.kr/@tham2000/22


 휴직이라는 큰 도전부터 시작해서 아내와 아이들과의 일상, 글쓰기, 달리기까지 다양한 하고 싶은 일을 정리하고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2019년 나의 화두는 “꾸준한 성장”이었다. 회사 밖 세상에서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며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기존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것들이 버킷리스트에 주를 이뤘다.


 버킷리스트는 기록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하나씩 써내려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행위를 적는 것으로 내가 원하는 바가 구체화 될 수 있었다. 생각만 하는 거랑 적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경험이었다. 구름위에 떠 있는 욕망들이 머릿 속에 하나씩 자리잡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100개라는 숫자가 주는 상징성 또한 컸다. 100가지의 하고 싶은 일을 적는 것은 "쥐어 짜는" 행위를 동반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숨겨져 있는 욕망까지 건드리게 됐다. 내가 무엇에 배고파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회사 밖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쓰고 또 나를 좀더 드러내고 싶다는 것을 지난 2년 동안 버킷리스트 100개를 만들며 알 수 있었다. 


 버킷리스트를 잊고 살다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만들었으니 매일 100가지 리스트를 보며 하나씩 실행에 옮겼을까? 나는 그렇게 살진 않았다. 사실 100가지 하고 싶은 일을 연중 내내 신경쓰며 사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다. 나는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나서 당분간 그것을 잊고 살았다. 생각날 때 가끔씩 리스트를 확인하긴 했지만 그것에 연연하며 살지는 않았다.  


 버킷리스트는 만드는 것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버킷리스트 100개를 만드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를 확인해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나의 욕망을 확인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작업이었다. 그렇기에 작성할 때 굳이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성하지도 않았었다. 욕망을 제한하게 되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만드는 시점부터 제거했었다. 

 무의식의 활동을 믿었던 것도 또다른 이유였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적었다는 것은 나의 무의식에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그렇기에 굳이 의식에서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성취하면서(물론 의식적인 것도 있었지만) 그렇게 한 해를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실제로 무의식의 활동으로 이뤄낸 성취도 있었다. 온라인 모임을 직접 만들어 운영했던 게 바로 그것이었다. 평소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온라인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버킷리스트에 작성했었다. 물론 작성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고 연말이 되어서야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버킷리스트의 존재는 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었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버킷리스트를 작성할 때 나의 무의식에 각인시켰던 것이, 그리고 그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어 보였다.


 그렇게 잊었던 것도 있었고, 또 연중 내내 기억하며 꼭 하고 싶었던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총 102개의 버킷리스트 중(쓰다 보니 2개가 늘었다) 에서 55개를 달성했다는 사실을 어제 확인했다. 생각보다 많은 수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했다는 게 기뻤다. 물론 단 한 개만을 이뤘어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겠지만 많은 수를 이뤘기에 더 뿌듯했다. 적는 것만으로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듯 했다. 


2020년에도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2020년에도 나는 나만의 버킷리스트 100개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2019년에 아쉬웠던 것들에 다시 도전해 볼 계획이며, 새롭게 생긴 욕망들도 잘 넣어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모임도 연초에 운영해 볼 계획이다. 작년에 버킷리스트 모임을 만들어 버킷리스트의 경험을 나눌 수 있어 참 좋았다. 물론 모임에 대한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올해는 그런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가볍게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는 모임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2019년 나의 버킷리스트 및 결과



휴직하기 (0) : 1월 성공

1년 수익 500만원 만들기 (x)

책 출간 계약하기 (x)

팟캐스트 시작하기 (0) : 팟캐스트 올려봄

팟캐스트 30개 녹음하기 (x)

유튜브 시작하기 (0) : 시작은 해봄

40대에 꼭 하고 싶은 20가지 일 만들기 (X)

이력서 쓰기-직장생활 정리용 (x)

버킷리스트 100개 손으로 쓰기 (x)

분기에 한 번 버킷리스트 모임하기 (x)

반기에 한 번 버킷리스트 워크샵하기 (x)

심리 검사 받아보기 (o) : MBTI

적성 검사 받아보기 (o) :  강점조사

마라톤 10km 49분 59초 이내로 골인하기 (o) : 48분대

분기별 한번씩 10km마라톤 하기 (o) : 4번대회출전

하반기 하프 마라톤하기 (o) : 하프 두번

자유형으로 수영장 10바퀴 쉬지 않고 돌기 (x)

요가 홈트하기 (o) : 몇 번

연말에 PT 받기 - 40살 기념촬영 준비 (x)

광흥창에서 미사리까지 자전거 타고 갔다가 지하철로 돌아오기 (x)

몸무게 73kg 유지 (x)

1일 1포스팅 실시 - 연간 365개 포스팅 (ㅇ)

무책임한 아빠 관련 포스팅 10개 이상 쓰기 (ㅇ) : 휴직일기

서평 40개 쓰기 (o) : 50개

블로그 방문자수 30만명 돌파 (x)

블로그 이웃수 1500명 돌파 (x)

브런치 50개 글쓰기 (ㅇ)

브런치 1만 조회 글 만들기 (ㅇ)

대중매체에 내 글 싣기 (x)

맛집 다섯곳 이상 가보고 기록 남기기 (x)

자기혁명캠프 완료 - MVP되기 (o)

강원국의 글쓰기 특강 수강 (o)

강의 10번 찾아 듣기 (o)

온라인 프로젝트 참여하기 (5개) (o)

온라인 모임 만들기 (o)

매일 윗몸일으키기 10번 (x)

매일 독서 2p 이상 & 한문장씩 기록하기 (o)

매일 두 문장 이상 글쓰기 (o)

아침마다 나를 긍정하는 명상하기- 나는 할 수 있다. (o)

5시 기상 습관 만들기 (o)

하루에 한 시간씩 핸드폰 없이 살기 (x)

택시 안 타기 습관 들이기 (o)

절약하는 삶 살기 - 한달 용돈 50만원 (x)

가계부 쓰기 (x)

신문 구독해서 읽기 (x)

술은 마시되 취하지 않기 (o)

한라산 등반 (o)

혼자 여행하기 (국내 2박 3일 정도) (o) : 제주도

혼자 서울에 있는 산 등산 (x)

일출보며 소원빌기 (o)

회사 선배와 등산하기 (o)

국내 새로운 여행지 가기 (o) : 지리산

혼자 영화보기 (o) : 82년생 김지영

봉하마을 다녀오기 (x)

매월 책 1권씩 사기 (o)

부동산 투자 관련 책 5권 읽기 (x)

아이들 교육 관련 책 5권 읽기 (x)

내 인생을 바꾼 책 다섯권 다시 읽어보고 서평쓰기 (x)

해리포터 읽기 시작 (o)

어린왕자 원서 읽기 (o)

책 읽고 작가가 주최하는 북토크 참여하기 (o)

발표 잘하기에 대해 대학생들에게 봉사활동하기 (x)

비블리 스토아 사회보기 (x)

강의하기-어떤 주제든 (o)

발표잘하는 법 관련 교안 만들기 (x)

아들학교에서 일일 강사하기 (x)

방콕에서 쿠킹클래스 수업듣기(o)

말레이시아 여행하기(0)

캐다다 2달 살기 (0)

아이들만 데리고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다녀오기 (x)

2020년 여행할 곳 예약하기 (0)

아이들에게 손편지 쓰기 (x)

아이들과 국내 놀이동산 가기 (x)

아이들과 야구장 직관 (o)

큰아들 3p 바인더 강의 듣기 (x)

둘째 두발 자전거 가르치기 (o)

아이들과 제주에서 귤따기 체험하기 (x)

아이들과 스키장 다녀오기 (o)

지율이 지원이 잠수네 시작 (x)

여행 사진첩 만들기 (x)

새로운 요리 하나 만들어서 아이들 해주기 (o)

온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 하기 (x)

아내와 단둘이 저녁먹기 (o)

와이프 옷사주기 (x)

아내 생일에 미역국 끓이기 (o)

아내에게 손편지 쓰기 (x)

아내에게 꽃 선물하기 (x)

아내와 이문세 콘서트 보러가기 (x)

부모님 모시고 여행하기 (o)

장모님 건강검진 해드리기 (x)

누나들 생일 연락하기 (o)

칠선녀에게 선물하기 (o)

칠선녀 분기모임 진행 (x)

칠선녀 사람들과 한명씨기 티타임 가지며 충고듣기 (o)

아나페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x)

부서 후배들 밥사주기 (x)

내가 하고 싶은 것 관련 주변 5명에게 한가지씩 부탁하기 (x)

다섯명 이상에게 책 선물하기(o)

회사 업무 관련 모임 만들기 (o) : RPA 오비모임

회사 사람 10명 이상에게 점심 얻어먹기 (o)

혼자 고기집 가서 고기 구워먹기 (O)

올해 1500km 달리기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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