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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4인가족 하와이 여행기 14

와이키키숙소와 무지개

by 최호진


돌플랜테이션과 진주만을 둘러보고 와이키키로 향했다

하와이 여행의 마지막 숙소로 향했다. 와이키키에 가까워질 수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차들이 많아지고 도로가 복잡해졌기 때문이었다. 길을 잘 못 들어서기도 했다. 아내가 중간에 여행사를 들렀는데,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몇바퀴 돌아야만 했다.


완전 시골쥐가 서울에 올라온 기분이었다. 노스쇼어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와 확연히 달랐다. 운전하면서 조심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포스팅은 와이키키에 도착한 첫날의 이야기다. 숙소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땡큐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점


드디어 와이키키의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Marine Surf Waikiki에 있었다. 와이키키 해변은 걸어서 5분 거리였다.


위치의 상대한 내용은 이곳에서 운영하는 까페(네이버까페 : 땡큐하와이)에서도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https://m.cafe.naver.com/thankhawaii/2334



네이버 「포하& 폴」 까페를 이용해 예약했다. 포하&폴의 땡큐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와이키키점을 예약했다. 우리의 방은 이곳에 있는 방 중 하나였다. 요금은 1박에 159$이었다. 청소비가 80$ 별도로 부과되었다. 5박 기준으로 청소비 포함해서 박당 17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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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에 체크인을 했다. 별도로 프런트가 있는 호텔도 아니었고 주인이 근처에 살지도 않았기에 안내직원과 시간을 맞춰서 가야 했다. 체크인 시간이 3시인데 미리 연락을 하지 않고 늦으면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직원의 안내로 우리의 방으로 들어갔단. 우리 방은 17층에 있었다. (확실하진 않았지만 그 정도 높이였던 거 같다.) 와이키키가 방안에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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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방에서 찍은 것은 아니고 세탁실 옆 로비에서 찍은 사진이다.


시설은 깔끔했다. 게스트하우스라서 기대가 크진 않았는데, 만족스러웠다. 욕실도 깔끔했고 침대도 정갈했다. 두개의 침대가 나란히 있어 아이들과 네명이서 생활하기에 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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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도 있었다. 넷플릭스에 가입되어 있어 이것저것 동영상들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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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도 가능했다. 한국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라 밥솥도 있어서 밥도 해먹을 수 있었다. 한국인에게 맞춤형 조리 도구들이 많이 보였다. 젓가락도 그렇고, 조리용 가위도 그랬다. 여기서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음식들을 해먹일 수 있었다.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웬만한 호텔보다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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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엔 수영장도 있었다. 그리 크진 않았지만 투숙객들을 위한 전용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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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코앞이라 이용을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두번이나 다녀왔다는...
아이들이 여기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것도 꽤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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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비 (MUSUBI)로 배를 채우다.


숙소에 대한 안내까지 다 받고 보니 시간이 꽤 지났다. 갑자기 허기가 졌다. 긴장이 풀렸나보다. 아이들에게 넷플릭스 영화를 보여주고 부랴부랴 점심을 사러 갔다. 숙소 바로 앞에 이야스메가 있었다. 하와이 무수비로 유명한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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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비는 스팸 초밥이다. 하와이에 사는 일본인들이 간편하게 먹기 위해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백종원씨도 먹었던 음식이다. 이야스메의 무수비는 종류가 다양했다. 기본형부터 단무지, 아보카도, 김치 등 다양한 재료들이 첨가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을 이거저것 사들고 갔다. 1인당 2개씩 먹었다. 배가 고팠는지 아이들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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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만나다.


휴식을 취하고 와이키키로 향했다. 와이키키가 어느정도 거리인지도 확인할 겸 걸어갔다.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을 지나 와이키키 비치에 도착했다. 아이들과 걸어서 7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와이키키 비치는 노스쇼어의 비치와는 달랐다. 규모가 컸다. 해안을 따라 쭉 펼쳐진 모래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바다에 들어가진 않고 해변을 가볍게 걷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이날의 마지막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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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지막 목적지는 탄탈루스 전망대였다. 하와이의 야경도 볼 수 있고 멋진 선셋도 볼 수 있다고 해서였다. 노스쇼어에서 실패한 선셋을 와이키키에서라도 볼 생각이었다.

원래 처음 목적지는 탄탈루스 전망대였는데 좀 더 올라가면 푸우 우알라카아 주립공원이 있다고 해서 그리로 향했다. 푸우 우알라카아 주립공원에서 보는 맛이 더 좋아보였다. 차를 타고 한참을 올라갔다.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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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엣 보이는 하와이의 모습이다. 멀리 다이아몬드 헤드도 보인다.


도착하자마자 조금 있으니 비가 흩뿌리기 시작했다. 웬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 비만 맞고 내려갈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비는 금방 그쳤다.

그런데,갑자기 무지개가 나왔다.


한쪽에서 흐릿하게 무지개가 보이더니 점점 더 색이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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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아치 모양의 무지개가 눈앞에 나타났다. 무지개가 뭐라고 우리는 모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기루를 본 것처럼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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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가 무지개섬이라고 불린다는데 여행 중에 한번도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그러다 겨우 7일만에 만났던 거다. 신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지개를 보고 전망대에서 하와이를 내려다봤다. 나름 멋진 경치였지만 해가 지면 더 멋질거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소나기가 아니라 그냥 비였다. 쉽게 그칠 거 같지 않았다. 잠시 비를 피해 있다가 어쩔 수 없이 내려와야 했다.

오늘로서 하와이에서의 선셋에 대한 희망을 버렸다. 이번 여행에서는 선셋은 무리인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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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에서 장을 보다


집에오는길에 장도 봤다. 한인 마트에 갔었는데 생각보다 살 게 많지 않았다. 적어도 우리같은 관광객에게는 맞는 음식은 없어보였다. 바로 옆에 있는 일본 마트인 돈키호테가 유명하다 해서 그리로 갔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구입한 고기로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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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의 첫날은 긴장하며 보냈다. 차들도 많았고 도로도 복잡했다. 게다가 밤길에 비오는 거리를 운전해야했다. 그래도 무지개를 만난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하루하루 여행중에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은 새벽부터 움직여야 해서 일찍 마무리 했다. 내일은 우리가 기대하는 하나우마 베이를 가는 날이다. 새벽부터 가야 스노클링 하기 좋다고 해서 일찍부터 움직여야 했다. 또다른 하와이의 바다들이 기다리고 있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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