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본 와이키키 해변과 하와이 맛집들
바다거북이와 함께한 카네오헤 샌드바의 캡틴밥 세일링 투어를 즐겁게 마치고 와이키키로 돌아왔다.
오후 세시쯤 도착한 우리는 아직 더 놀 체력이 남아 있었다. 숙소에 짐을 던져놓고 다시 바다로 향했다. 숙소앞에 있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달려갔다. 아직 와이키키 바다로 들어가서 노는 건 처음이었다.
이번포스팅은 토요일 오후 와이키키 해변에서의 기록이다. 그리고 와이키키와 근처에서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포스팅도 곁들였다.
숙소에 도착하니 씻기가 애매했다. 시간이 너무 일러서 더 놀고 싶었다. 기왕 바닷물을 제대로 씻지 못한 상황이니 바닷물에 한번 더 들어가기러 했다. 숙소 앞에 있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우리는 다시 나갔다. 며칠전 이곳에 오자마자 잠깐 걸었던 비치가 전부였는데 바다에서 노는 건 어떤 스펙타클한 경험을 줄 지 기대가 됐다.
와이키키 해변에 도착하기 전 호놀룰루 커피에서 커피를 한잔 샀다. 이곳의 대표 메뉴로 보이는 허니 코코넛 콜드브루를 주문했다.
커피 한잔 가격이 6.8불이나 됐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가격이었다. 가격에 비해 맛은 그저 그랬다. 달아도 너무 달았다. 코코넛에 허니까지 들어갔으니 달지 않을 수 없었겠지? 이곳 커피를 마셔본 걸로 의의를 두는 걸로~
커피를 들고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길게 뻗은 해변에 그늘도 없었기에 아이들이 놀기 편한 곳으로 자릴 잡는게 최선이었다. 둘째는 암튜브를 채우고, 큰애는 그냥 맨몸으로 바다에 보냈다.
하와이하면 처음으로 생각나는 곳이 와이키키해변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도 꽤 많았다. 그리고 바다의 퀄리티(?)도 꽤 좋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고 유명한 곳이 생각보다 별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 와이키키 해변은 규모가 커서 경치도 일품이었고 파도도 적당히 쳐서 아이들이 바다에서 놀기에 딱 적당했다. 적어도 파도타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참 적당한 높이의 파도였다.
분명 스노클링도 하고 바다에서 실컷 논 아이들이지만 처음 바다에 나온 것마냥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 파도에 몸을 맡긴채 바다에서 놀다가 힘들면 모래놀이를 하며 해변에서도 놀았다. 와이키키 해변의 모래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큼 고운 모래였다.
아이들이 잘 놀아준 덕분에 어른들도 편하게 쉴 수 있었다. 항상 같은 패턴이긴 하다. 아이들이 잘 노는 동안 어른들은 아이들도 보살피다 경치도 감상하다 쉬기도 하면서 그렇게 하와이 바다를 즐기며 놀았다.
해도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멋진 석양까진 아니었지만 하와이의 또다른 명소인 다이아몬드 헤드까지 보였다.
와이키키에서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은 다음날로 기약했다. 내일도 여기에 다시 올거라 오늘은 적당히 마무리 하기러 했다. 그래봤자 6시가 넘은 시간이긴 했지만.
아이들이 노는 동안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먹기 위해 케이크를 사왔다. 이곳의 유명 맛집으로 불리는 치즈케이크 팩토리의 케이크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맛본 적이 있었는데 와이키키 해변 바로 앞에 있었다.
숙소로 가는 길에 두조각의 케이크를 샀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 케이크를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안에서 먹으면 팁도 내야 하고 아이들 몸도 지저분하여 어쩔 수 없이 테이크아웃을 선택했다. 하나는 치즈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정통 치즈케이크이었고 다른 하나는 오레오가 들어가 있는 치즈 케이크이었다.
저녁에 고기를 구워먹고 후식으로 먹었는데 개인적으론 그냥 치즈케이크가 훨씬 맛이 좋았다. 치즈케이크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던 거 같았다.
가격은 두개 합쳐 16.75 불로 요금은 꽤 비싼편이었다. 하지만 양이 많아서 일반 조각 케이크와는 수준은 달랐다. 우리도 몇번 나눠서 먹었다.
와이키키에서 먹진 않아서 다소 생뚱맞긴 하지만 하나우마 베이 트립을 다녀온 날 카일루아 지역에서 먹었던 맛집이 있어 내용을 정리해볼까 한다.
바로 “부츠 & 키모스(Boot's & Kimo's)”라는 곳이었다. 마카다미아 팬케이크로 유명해서 여행책이며 블로그에도 여러번 소개된 집이기도 하다.
오후 2시 넘어서 갔는데도 대기를 해야했다.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데 일본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일본식당은 아니었지만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식당인 듯 보였다. 배가 고플텐데 아이들은 잘 기다려줬다.
메뉴판과 가격이다. 팬케이크와 오믈릿 그리고 고기류가 주된 메뉴로 보였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세개였다. 하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였다. Banana Pancake with "Kimo's" Macadamia Nut Sauce! 일명 마카다미아 팬케이크로 불리는 메뉴였다. 두번째는 쉬림프 알프레도 오믈릿! 새우와 알프레도 소스가 잘 버무진 오믈릿이었다. 그리고 세번째 메뉴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갈비! 이곳에도 갈비메뉴가 있었다.
이미 시간이 상당히 지나서였는지 아이들도 어른들도 허겁지겁 먹었다. 확실히 맛도 좋았다. 대표 메뉴라 불리는 마카다미아 넛츠 팬케이크는 고소한 소스와 달달한 팬케이크가 잘 어우러져서 맛이 있었다.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쉬림프 알프레도 오믈릿은 나와 큰 아들이 좋아할 맛이었다. 크림소스와 해산물이 잘 어우러진 맛이었다.
갈비는 뭐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물론 노스쇼어에서 먹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맛이었다. 둘째아들은 뼈를 뜯으며 "최고"를 외쳐줬다.
기다림이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잊지 못할 카일루아에서의 점심이었다. 가격은 부가세와 팁 포함해서 총 62불이었다. (팬케이크 : 12.99불, 오믈릿 : 15.95불, 갈비 : 17.99불) 참고로 이곳은 아침 7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했다. 우리도 음식을 먹고 난 후 3시가 다 됐는데 테이블들을 정리하고 영업을 종료하는 중이었다.
하와이에서의 여행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카네오헤와 와이키키의 추억을 만든 우리는 다음날은 와이키키에서만 머무르기로 했다. 와이키키에서 우리의 버킷리스트인 서핑을 온 가족이 함께 배워보기러 했다. 서핑에 과연 우리는 성공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