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심을 담아야 한다.
지난 시간에는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매일 매일 글을 쓰면서, 글쓰는 기쁨을 얻기 위해서는 내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던 우리는 그런 방법을 배워보는 게 중요해요. 글쓰기 강의를 수강하거나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필요한 게 더 있어요. 남들이 하라는 것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해보는 것이죠. 바로 연습하는 거예요. 단계별로 연습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우선 처음 글을 쓴다 생각하면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글을 써보세요. 경험한 일이나 사건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거죠. 그리고 나서 좋은 의견이 담긴 칼럼을 베껴써 보세요. 한편의 글을 베껴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익히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조금은 힘들겠지만 서평을 써보세요. 서평은 책을 읽고 생각을 표현하는 거잖아요? 베껴쓰기하며 익힌 방법을 실제로 내 글에 접목시켜 보는 거죠.
생각을 표현하는 게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글쓰는 사람으로서 조금 더 욕심을 내야해요. 바로 독자들이 읽고 싶은 글을 쓰는거죠. 글은 많은 독자들이 읽어주면 읽어줄 수록 좋아요.
독자들은 내 글을 발전시켜줘요. 독자들의 반응을 통해 내 글의 개선점을 찾기도 해요. 나갈 방향도 정해주기도 해요. 게다가 독자라는 존재는 내 글을 더 잘 쓸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해요. 신정철 작가는 <메모 습관의 힘>에서 사람들이 보고 있음을 의식할 때 성취도가 달라진다며 이를 강조하기도 했죠.
강원국 작가는 글 쓰는 사람은 "관종"이 라는 표현도 하죠.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독자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거죠. 그러므로 우리는 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글을 써야 해요.
그렇다면 익히는 글은 어떤 글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글이 익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맞장구 쳐줄 수 있는 글이 최고의 글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오늘은 공감가는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어떻게 해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요?
네 가지를 유의해야 해요.
1. 목적을 분명히 하라
우선 글쓰는 목적이 명확해야 해요. 목적은 글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죠. 갈팡질팡하는 차에 제대로 탈 수 없는 것처럼 어떤 목적지로 가는 지 알 수없는 글은 공감을 얻기 어려워요.
글은 다양한 목적으로 쓸 수 있어요. 자신의 여행기를 공유함으로써 여행 정보를 알려줄 수도 있고요, 아이들과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육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은 책에 대한 경험을 소개함으로써 책을 읽게 하는 목적이 크겠죠?
설명이 목적이냐, 설득이 목적이냐, 아이디어 제안이 목적이냐에 따라 글을 쓰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목적이 명확한 글이야 말로 사람들이 글을 쉽게 읽는 데 도움이 되요.
글쓰는 뚜렷한 목표를 정해보세요!
2.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라
TMI라는 말이 있잖아요. Too much Information이라고들 하는데요, 저는 글을 쓸 때 어느정도의 TMI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온라인에서 글을 쓸 때에는 더욱 그렇죠.
많은 정보를 담은 글은 독자의 이해도를 높여줘요.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간이 생략되면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설득을 하려 해도 이유가 분명해야 하기도 하니까요.
물론 주의해야 할 것도 있죠. TMI라 하더라도 주제와 맥락에 어긋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명심해야 해요. 많은 정보를 넣으려고 하다가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까지 넣어버리면 글을 읽는 독자가 헷갈릴 수가 있거든요.
최대한 자세히 설명은 하되, 산으로 가지 않는 글이 되어야 한다는 것 중요합니다.
3. 진심을 담아라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글을 쓸 때 본인의 진심을 담는 글쓰기가 중요합니다. 본인의 생각과 다르게 보여주기식의 글쓰기는 티가 금방 나요.
아내나 남편 분에게 칭찬해보신 적 있으시죠? 진심을 담아 칭찬하면 상대방이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금방 눈치를 채잖아요. 글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은 좋다고 말하고, 싫어하는 것은 싫다고 말해야 해요. 감정을 숨기고 정확히 표현하지 않으면 독자는 금방 알 수 있어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야 해요.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작가는 솔직한 사람이어야 해요. 자기 글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본인의 생각이 담기지 않은 글은 껍데기에 불과해요. 진짜 나의 진심을 담아서 글을 쓰셔야 합니다.
4. 꾸준히 연습하라
세 가지 주요 고려 요소들은 연습이 바탕에 있어야 해요. 목적있는 글을 쓰고, 관련된 정보를 잘 보여주고, 내 진심을 보여주는 것은 꾸준한 연습을 해야 자연스러워져요.
결국 꾸준히 글을 써보면서 연습하라는 너무나 진부한 이야기가 되었네요
하지만 진짜 그래요. 글은 계속 쓰다 보면 늘 수 밖에 없어요. 물론 방법을 염두해두고 글을 쓰면 연습기간이 조금 더 줄어들 수는 있어요. 어찌됐든 연습하지 않고는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예요.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 된 김연아 선수나,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였던 박찬호 선수들도 다들 연습을 통해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거잖아요. 게다가 운동은 선천적인 재능도 중요한데, 글을 잘쓰는 유전자는 따로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끊임없이 연습할 때만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거예요.
저도 글을 잘 쓴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아직 변변한 책 한 권도 내보지 못한 사람이죠. 하지만 그냥 100일 넘게 매일 매일 글을 쓰다보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이 어떤 것인지는 조금은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제 맘대로 정리해봤어요.
그래도 공감가는 글쓰기를 위한 네 가지 팁, 공감가지 않으셨나요? 4가지를 잘 염두해 두시고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