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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가을 Sep 14. 2021

독자의 집중력을 끝까지 붙잡으려면

글의 통일성을 지키는 방법


당신이 쓴 글을 읽는 독자의 집중력을 끝까지 붙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의 통일성을 지키면 됩니다. 통일성은 안정감과 질서감을 주기 때문에 독자의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게 해 줍니다. 글의 통일성을 잘 지키려면 글 쓰기 전에 다음 2가지를 미리 결정하세요. 첫째, 어느 정도로 다룰 것인가? 둘째, 어떤 점을 강조할 것인가? 글쓰기 전에 '어떤 글을 쓸지,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충분히 생각해봅니다.


우선 대명사, 시제, 분위기를 통일시켰는지 살펴보세요. 참여자로서 1인칭인지, 관찰자로서 3인칭인지 등 대명사를 맞춰줍니다. 독자에게 주로 이야기할 시제는 무엇인지, 톤 앤 매너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그다음 모든 글쓰기는 먼저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즉 작게 생각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살던 곳에 대해서 쓰고 싶다면 그곳의 추억을 모두 쓸 수 없습니다. 가족과 자주 갔던 동네 맛집이나 친구 추억이 넘치는 학교 운동장 등 하나를 정해서 씁니다. 한 가지 경험에 대한 한 가지 이야기만 씁니다. 완벽하게 모두 다 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작가 윌리엄 진서는 "누구도 무언가에 '대한' 책이나 글을 쓸 수는 없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책을 쓸 수 없었고, 멜빌은 고래잡이에 대한 책을 쓸 수 없었다. 그들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 그리고 그 시간과 장소에 있는 특정한 인물들에 대해서만 썼다. 이를테면 어떤 고래를 쫓는 한 사람에 대해 쓴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좋은 글은 독자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하나의 물음, 하나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3가지, 5가지가 아닌 단 하나의 생각을 글에 담아야 합니다.

읽는 이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다음은 손열음의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에서 나오는 구절입니다.

"선생님은 관객이 집에 돌아가서까지 또렷이 기억해 모든 사람과 공감하고 싶은, 그러나 누구에게도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말로는 설명할 길이 없는 단 한 번의 '매지컬 모먼트'가 있었다면 그 음악회는 성공한 거라 하신다."


글을 쓸 때도 독자의 마음에 어떤 점 하나를 남기고 싶은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작지만 임팩트 있는 한 지점을 찾아서 강조해보세요. 예를 들어 화장품을 홍보하는 글을 쓴다면 좋은 점 10가지를 나열하지 말고, '5살 이하 아토피 피부에 좋은 천연화장품'처럼 가장 중요한 혜택 1가지에만 집중해서 씁니다.


어느 정도로 다루고 어떤 점을 강조할 것인지를 잘 해내려면, 확고한 자기 생각을 전달해야 합니다. 명료한 생각이 명료한 글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을 전하고 싶은가?, 내가 제대로 말을 하고 있는가?, 이 주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읽어도 될 만큼 명확하게 썼는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독자를 한 문단에서 다음 문단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이끌려면, 뚜렷하고 분명한 자기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의도를 가지고 글을 씁니다. 의도란 글을 통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이며, 글 쓰는 사람의 정신니다. 의도는 자기 자신에서 나와야 합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 생각과 자기 자신을 믿는 것과 같습니다.


작가 윌리엄 진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글쓰기는 인격과 관계가 있다. 여러분의 가치가 건전하면 글도 건전할 것이다. 글은 언제나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다. 먼저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그것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자. 그리고 인간미와 정직함으로 글을 완성하자. 궁극적으로 글쓴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저는 책을 읽고 나서 내용을 정리하기 전에 '내가 생각했을 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1가지는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가지고 나만의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독자의 집중력을 끝까지 붙잡으려면 '하나의 생각 혹은 하나의 물음을 담고 있는지 , 큰 이야기가 아니라 작은 이야기'를 쓰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일보일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는 의미입니다. 글처럼 삶도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해낼 수 없습니다. 삶의 일부분인 지금 이 순간을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집중해보세요. 모든 것을 내 삶에 다 담으려고 애쓰지 말고, 나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찾아봅시다.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펼쳐지는 삶의 풍경을 매 순간 느끼고 누리세요.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겨우 지나오면서 내가 터득한 비결 하나는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끊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면 우선 내일만 생각하고, 내일도 걱정된다면 1시간만 생각한다. 1시간도 생각할 수 없는 처지라면 10분, 5분, 아니 1분만 생각한다.
사람은 상상 이상으로 강인하다. 지금 눈앞에 놓인 문제를 마주할 용기만 낸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 _책 <12가지 인생의 법칙>







참고 도서 : 책 <글쓰기 생각 쓰기-윌리엄 진서>

이미지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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