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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가을 Nov 10. 2021

6년째 독서해보니 가장 중요한 것 1가지

인생 책 10권 소개


최근에 넷플릭스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봤다. 2018년에 방영한 작품이다. 동생의 적극 추천으로 뒤늦게 보았다. 보는 내내 행복할 정도로 좋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운이 남는 드라마다.


박동훈(이선균)이라는 인물은 사람 부자다. 가족과 친구뿐 아니라 승진했을 때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회사 사람들, 어렵고 힘들 함께 있어주는 동네 사람들과 인생의 시간을 보낸다.


이 드라마의 메시지는 '작은 인연의 소중함'이다. 한 사람의 작은 관심과 베풂이 누군가의 인생을 180도 바꿀 수 있다고 살포시 전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성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엇이 성공인가.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내 삶에 영향을 준 구절이다. 진정한 성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다.


나는 독서광이고 책 덕후다. 책은 고통과 불안 속에서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주는 훌륭한 도구였다. 


독서는 내 하루의 중심이다. 거의 하루 한 권씩 책을 읽었다.


6년째 독서를 하면서 깨달은 것 1가지는 일이든 관계든 삶이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좌우한다는 점이다.


분야와 장르가 다르더라도 수많은 책에서 결국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똑같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남는 건 사람이다.'라는 것.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뭐든지 역지사지하면 된다'라고 말한다. 역지사지하는 마음은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처방전이다.


내가 책을 읽을수록 가장 많이 달라진 '사람'을 먼저 떠올리는 습관이 생겼다는 점이다.


음식이든 물건이든 글이든 자체보다 만든 사람 먼저 생각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무언가다.

상품과 서비스, 글과 콘텐츠 등 무형의 존재라도 그것 너머에 사람의 온기깃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책을 읽을 때 책 속의 내용과 문장만 보였다. 지금은 책을 쓴 작가가 어떤 사람일지, 무슨 마음으로 썼을지 상상해본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진정한 부자가 아니다. 풍요로운 마음은 사람으로 채운다. 책은 나에게 돈부자보다는 사람 부자가 되라고 가르친다.


나는 어떤 사람들 인생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내 삶의 그림은 어떤 사람들로 채워질까?  이번 생에서 마주치는 인연들을 소중한 마음으로 대하자.  


삶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부지런히 사람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며 살아야 한다. 이것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권리다. 인생에서 값진 기회다.


오늘 하루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자. 잘하자.






[ 인생 책 10권 소개 ]



1. 담론 - 신영복


: 삶의 우선순위 가치를 정립하는데 도움을 준 책이다. 인생에 대한 사유가 깊어지고 짙어졌다.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며 가슴에서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라는 구절이 인상 깊다.


<담론> 외에도 신영복 선생의 <강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도 좋은 책이다.


2.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 진리 같은 당연함도 다르게 생각하는 습관을 심어주었다. 이 책을 읽은 뒤로 나의 사고방식이 변했다. 생각의 범위가 넓어졌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책이다. 의식의 확장을 경험했다.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지금과 다른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보다 '지금 나는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인상 깊었다.


3.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 -정민


: 의 본질을 터득해준 책이다. 진정한 공부의 목적과 방향을 일깨워주었다.


수단으로써의 공부가 아니라 배움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나의 독서경험을 어떻게 가치 있는 삶으로 연결할 것인지 물음을 던져주었다. 


4.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 에크하르트


: 아프고 힘든 시기에  에크하르트의 책은 나에게 큰 힘을 주었다. 삶 자체가 명상임을 깨달았다.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삶 기쁨을 가르쳐주었다.


"삶 전체의 여행은 궁극적으로는 이 순간에 내딛는 발걸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제나 이 한 걸음만이 존재하며 이 한 걸음이 가장 중요하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만나는 가는 이 한 걸음의 성질에 달려있다. 미래가 당신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지금의 의식상태에 달려 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위의 구절을 머릿속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하루만 생각하며, 현존의 순간을 강렬하게 느끼고 매 순간 모든 것으로부터 깨어있는 삶을 경험하고 싶기 때문이다.


5. 삶의 정도 -윤석철


: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와 통섭해서 사고하는 법을 배웠다. 일과 삶에 대한 통찰을 키워주었다.

세계관이 넓어진 기분이다.


자연법칙에 근거한 삶의 지혜도 훌륭하다. '가장 자연적인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라는 문장이 기억 남는다.


'인간의 한계 극복을 위한 수단 매체의 세계' 파트도 유익다. 내 삶의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면 좋을지 힌트를 주었다.


6. 인간 본성의 법칙 - 로버트 그린


: 로버트 그린의 책들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하고 해석하는데 훌륭한 공부자료다.

인간에 대한 지식과 통찰뿐 아니라 현실적인 감각도 길러준다.


삶의 처세법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로버트 그린의 책들은 거의 다 읽었다. 재밌고 유익하다.


7. 왓칭 1,2 -김상운


: 고통과 아픔의 시기를 긍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다. 이 책은 현실 너머의 세계로 나를 확장시켜주었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어주었다.

'행복과 불행은 환경과 운, 머리가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결정한다.'는 문장이 기억 남는다. 



8. 탁월한 사유의 시선 -최진석


: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도 된다는 용기를 심어주었다.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철학이란 철학자들이 남긴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 삶의 격을 철학적인 시선의 높이에서 결정하고 행위하는 것, 그 실천적 영역을 의미한다.'라는 구절을 읽고 나서 내 삶을 성찰했다.


최진석 교수님의 또 다른 책 <인간이 그리는 무늬>,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도 인상 깊게 읽었다.


9. 코스모스 -칼 세이건


: '인간은 지구라고 불리는 이 자그마한 행성에서만 사는 존재이다. 우리는 희귀종인 동시에 멸종위기종이다.

우주적 시각에서 볼 때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귀중하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너와 다른 생각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를 죽이거나 미워해서야 되겠는가? 절대로 안된다. 왜냐하면 수천억 개나 되는 수많은 은하들 중에서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관점을 바꿔준 책이다. 관조하는 삶의 자세 배웠다.


10. 원칙 -레이달리오


: 나 자신을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길러었다. 열린 마음과 개방적인 사고방식 중요성도 현실적으로 연결시켰다.


레이달리오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진실은 무엇인가?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혼자 생각해보라고 강조한다.


특히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많이 준다. 탁월한 의사결정 방법을 습득했다. 자기 성장에 많은 도움과 영감을 준 책이다.



선정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내 삶의 맥락에 기반해서 골랐기 때문이다. 읽기 전과 후가 달라졌다고 느낀 책을 기준으로 선택했다.

크든 작든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과 변화를 주었다.


앞으로 읽고 싶은 책과  읽어야 할 책이 많다.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보지 못해서 아쉽다. 아직도 나의 독서활동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앞으로 서만큼 글쓰기도 열심히 할 계획이. 읽기는 인풋이고 글쓰기는 아웃풋이다. 그동안 아웃풋의 비중이 적었다. 


생각하고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서, 사색, 글쓰기.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맞추자.


지난 독서의 시간들은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을 읽을수록 이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고 배울 것이 참 많다 낀다.


안한 환경 속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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