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가을 Dec 01. 2021

재밌는 글을 쓰고 싶다면





1


재밌는 글을 쓰는 사람이 늘 부럽습니다.

재밌는 글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책<일기 시대> 88쪽을 읽고 힌트를 얻었습니다.

재밌는 글을 쓰고 싶다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단어를 끄집어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에서 냉장고를, 트럭을 떠올리는 연습을

해봐. 장미에서 맷돌을 끄집어낼 줄 알아야 해.

그게 용기고 시의 유희니까. 네가 쓴 표현을 봐.


"세상에 발을 디디고"이건 재미와 거리가 멀잖아.

세상이 아니라 맨홀 뚜껑이나 지하철 주황 안전선이나

보도블록에 발을 디디고 있어야 시의 유희가

살아날 수 있어. 그래야 재밌지.(88쪽)


오랜만에 고등학교 때 친구랑 카톡을 했습니다.

친구는 "엄마가 갑자기 많이 아프셔. 그리고

요즘 직장에서 팀장님한테 계속 야단맞는다ㅠㅠ"라고

말합니다.


그냥 힘들다고 말하는 것보다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

훨씬 마음에 와닿습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표현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단어로 바꿔보세요.

글로 옮기기 전에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는

겁니다.


주변 일상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관찰하고 기억해두세요.

여기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탄생합니다.



2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더 안 좋을 때

저는 좌절하고 포기할 생각부터 했습니다.


이제는 '다음에 더 좋은 게 올려고 그러나 보다.

도대체 얼마나 좋은 일이 올려고 그러나?'

라고 뻔뻔하게(?) 넘깁니다.


책<일기 시대>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문보영 작가는 도약하기 직전을 '망한 구간'이라고

부릅니다.


어딘가를 넘어가는 과도기는 과도기에 들어서기

전보다 망한 외모를 하고 있다.

각질을 불린 후 일으켜 세운 상태처럼.

나는 이 구간을 '망함의 신비 구간'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친구가 "너 요즘 춤이 왜 이 모양이냐"라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 아, 지금 망하는 구간이거든.

망함을 단축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망하는 중이야."

라고 대답했었다. (70쪽)


저는 건강관리를 위해 나쁜 음식을 다 끊었습니다.

눈앞에 초코케이크가 있을 때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식단 관리하며 노력해도

결과가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 괴로운 적이 많았습니다.


그 시기를 잘 참고 지금 할 수 있는 노력에만

집중했습니다.

몇 개월 뒤 병원에서 검사해 보니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뻤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열심히 노력해도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해

속상할 때는

"이 시기를 견뎌야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거의 다 왔는데 바로 코앞에서

포기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잘 해왔다면 '지금 코앞이다.

한 발자국만 더 가보자. 이 시기를 잘 버티면 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가 올 거야'라고 생각해 보세요.


이 시기를 이겨낸 사람들이 큰 성취를 얻습니다.



3


저는 배움과 성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진정한 배움과 성장을 향해 잘 가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책<일기 시대> 28쪽에 나온 들뢰즈의 말에서

통찰을 얻었습니다.


진정한 배움과 성장은 나와 닮은 점이 없는 사람과

함께 할 때 완성됩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했던 방식을 따라서,

그 사람 '처럼' 무엇을 해서는 절대로 배울 수가 없다.

배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배우는 바와 닮은 점이

없는 어떤 사람과 '함께' 무엇을 해야 한다. (들뢰즈)


대학교 때 '기획 봉사'라는 대외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맨날 같은 전공의 동기들하고만 어울리다가

서로 다른 대학교, 다른 전공, 다른 나이,

다른 꿈과 목표를 가진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객관적으로 제 자신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평소에는 빨간색 안경만 쓰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뒤로는

검은색, 흰색,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 안경 등

여러 가지 관점을 장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읽을수록 진정한 공부는

책 보단 사람을 통해 완성된다는 걸 깨닫습니다.


특히 나와 다른 점이 있는 사람을 만났다면

불편하다고 무조건 피하지 마세요.


어쩌면 내 삶의 터닝포인트를 가져다줄 은인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삶의 변화를 이끄니깐요!




참고 도서 : 문보영 저자의 책<일기시대>

매거진의 이전글 글감이 떨어졌을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