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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가을 Dec 15. 2021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는 삶이 되지 않으려면


1. 마케팅이나 심리학 책을 읽을 때마다 놀란다.

'누군가는 이걸 열심히 공부해서 내 생각과 행동을

조종하고 습관으로 정착시키려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2. 책 <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의 이진선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먹고, 마시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휴식하는 이 모든 환경은 누군가에 의해 디자인되어

있다.

특정 의도를 가지고 설계한 존재들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타인이 지은

상자 안에서 사고하게 된다."


3. 우리는 생산자(제안하는 자)와 사용자(제안받는 자)

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4. 왜냐하면 디자인은 곧 제안이며, 모든 제안에는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제안받는 사람은 제안하는 사람이 설계한 프레임에

갇힌다.


5.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88쪽, 91쪽)


*내가 사용자(제안받는 자) 입장이라면


-누가, 어떤 프레임을 만들었는가?

:상자의 존재 인지하기.


-몇 가지 관점으로 대상을 보고 있는가?

:상자의 면 수 인지하기.


-관점마다 충분한 정보를 수집했는가?

:상자의 크기 인지하기.


즉 내 생각 상자 면 수와 크기를 확인해본다.


*내가 생산자(제안하는 자) 입장이라면


-나라면 이 제품을 사용하겠는가?

-이 제품이 사용자의 생활을 실제로 개선하는가?


즉 내가 만든 무언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고려한다.


6. 최근에 엄마가 친척분이랑 통화하는 걸 들었다.

엄마를 위한, 엄마에게 중요하다듯이,

엄마에게 이익이 된다는 식으로 권유하는 내용이었다.


상대의 의도와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이것이 진짜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답이 나왔다.

엄마랑 나는 반응할 가치를 못 느꼈다.


채사장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사안이 복잡해 보일 때 그것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사안으로 인해서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손해를 입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어떤 프레임을 갖고 세상과 상황을 대하고 있나?

사람이든 대상이든 한 면만 바라보고 판단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보는 관점이 전부인 듯 생각하고 행동했다.

관점이 하나인 사람은 뷔페식당에서 한 가지 요리만

먹는 것과 같다.


7. 주체적인 삶을 위해 우리는 타인의 의해 설계된

프레임(주어진 상자)을 경계를 해야 한다.


8. 나는 어제 하루를 돌아봤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콘텐츠를 봤다.

아반떼를 타고 운동하러 갔다.


점심을 먹은 후 LG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브런치와 블로그에 발행했다.

또 예스 24에서 책을 샀다.

홈쇼핑 TV 채널에서 겨울 운동화를 팔고 있었다.

'안 그래도 살려던 참이었는데'하면서 바로 주문했다.

저녁에는 엄마랑 넷플릭스로 <지옥>을 봤다.


나는 하루 종일 누군가 만든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와 브랜드, 소프트웨어를 의식하지 않고

소비하고 있었다.



출처-텀블러



참고 도서 : 책 <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이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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