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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50 pm

신비롭게 변한 숲

by 넌출월귤
그리고 오솔길

상고대가 걸린 오후,

공기는 얼음처럼 차갑지만


여전히 고요한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조용하고 아늑한 길 앞에 서있다.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하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본다.

서걱거리는 발자욱 소리에 맞추어


바람이 분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계절마다 바람의 소리가 다르다란 걸


특별히


상고대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은

이 세상의 모든 고요를 삼킨 듯 느껴진다.


그 차가운 공기 속에서,

그 누구도 말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


하얀, 겨울 그림자


지켜 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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