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과 마음의 휴식

by 여름

며칠 째 인지 모른다.

도통 나갈 기미가 없는

짓궂은 녀석은

변덕스런 날씨처럼

제멋대로 날뛴다.


그만 좀 쉬라고

보채기라도 하듯

몽롱한 기분

저릿한 온몸을

침대 아래로 끌고 들어간다.


열 일은 제쳐두고

너란 녀석에게 등 떠밀려

꿈속을 헤매다 보면

나는 어느새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른다.


괴롭히러 온 줄 알았더니

단비 같은 휴식을 선물하고

가뿐히

떠나버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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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