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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핏짜 Aug 03. 2020

여름에는 폭포에 가자, 신불산 파래소폭포와 홍류폭포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등산바이블 공개산행, 통도사-영축산-신불산-신불공룡능선-홍류폭포-웰컴센터

저는 개인적으로 폭포를 매우 좋아합니다.


상당한 높이에서 거대한 물덩어리가 아래로 내리 꽂으며 일으키는 물보라와 굉음을 멍하니 보고 또 듣고, 느끼고 있노라면 한없이 호쾌해지며 힐링 포인트가 팍팍 쌓입니다.


영남알프스 신불산의 유명한 폭포로는 파래소 폭포와 홍류 폭포가 있습니다.(겨울철 빙벽 등반지로 인기가 좋은 금강폭포도 있습니다.)


요 며칠, 비가 많이 내렸기에 상당한 기대감으로 이 두 폭포를 모두 보기로 하였습니다.

코스는 배내골(태봉)에서 파래소 폭포, 간월재, 홍류 폭포, 복합웰컴센터로 정했습니다.


배내골(태봉)에 가기 위해서는 양산역 환승센터(양산역 1번 출구)에서 1000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http://bus.yangsan.go.kr/yangsan_2016/bus_map/map.php?m_num=2

운행 횟수가 많지 않으니 시간을 잘 아시고 계획해야 합니다.


저는 아침 7시 차는 타기 어려워서 10시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목적지인 배내골(태봉)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11시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다리 아래에는 벌써부터 마음 설레게 만드는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https://youtu.be/rbp2J0br3b0

시원하다~


오늘 산행이 기대되지 않습니까?^^

조금 걸어 올라오니 배내천 트레킹길이라고 보입니다.


신불산자연휴양림은 좌측이라고 친절하게 이정표가 붙어 있습니다만 (안보고) 트레킹 길따라 갑니다.


조금 걷다 이상하다 싶어서 오룩스맵을 열어 지도를 확인하니...


무브무브무브...빽...빽...빽...~

다시 길 따라 걷습니다.


살찍 지겹기도 합니다만 늘어선 펜션 사이로 흐르는 계곡에는 벌써 피서객이 그득합니다.(사진 생략)


이들을 보며 머리는 때리는 생각이...코스를 거꾸로 잡아야 했구나!!!


이 곳으로 하산하며 알탕하고 놀다 와야지!!!


(솔직히 올라가지 않고 여기서 물놀이하다 집에 갈뻔...)


어쨌건...


신불산 자연 휴양림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1,000원입니다.(사진 생략)


얼마 들어가지 않아 벌써~


https://youtu.be/sZufdKGXZyc

시원합니다~~~~~

여기 보러 왔죠!

푸른 하늘, 흰 구름, 상큼한 녹색 잎, 맑은 물 그리고 아련한 폭포와 즐기는 사람들


캬~ 한 폭의 그림입니다.


자~ 폭포 보러 따라오세요~~~^^


https://youtu.be/xopeKCoM2YA

https://youtu.be/vNXQorwg-PU

뭐 그냥 좋다는 말 외엔 뭐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폭포수 우측으로 앉아서 즐기라고 벤치가 놓여 있길래 이 곳에서 한 시간 넘게 있었습니다.

둥지 냉면 CF도 찍고요...^^


폭포 앞에선 냉면이죠!


https://youtu.be/ZTkA5e6INVw

https://youtu.be/eV9R6VdsoVM

https://youtu.be/tJtNvNW90P8

https://youtu.be/zjPIOTQgxqs

우측 하단 끝의 평평한 판이 1시간 앉아 놀았던 벤치

폭포 시원하죠~~~


이젠 아쉬움을 남기고 이동해야 할 때입니다.


갈 땐 가야죠~


그런데, 오르다 보니 전망대가 있군요.


가봐야죠!

이야~ 또 색다른 모습의 파래소 폭포가 나타납니다.


여러분! 전망대가 높이 있다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들러 보세요~~~^^

https://youtu.be/5ZTT9uPEyHs

이젠 정말, 파래소 안녕~~~~~


길 따라 걷다보니 신불산 자연 휴양림 상단 지구입니다.


이 곳도 계곡이 계속 이어져 아주 시원합니다.

https://youtu.be/qolpDLPQht4

이 시원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계곡에 뛰어 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차마 그러지는 못하지만 잠시 양말을 벗고 발을 담그고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신불산 자연 휴양림 상단 지구를 벗어나 간월재로 가다보면 꼭 들러야 할 곳이 한 군데 있습니다.

바로 천주교 성지 중 한 곳인 죽림굴입니다.

http://maria.catholic.or.kr/sa_ho/list/view.asp?menugubun=holyplace&ctxtOrgCode=71&Orggubun=71&ctxtOrgNum=2331

죽림굴, 곧 대재 공소(1840-1868년)는 울주군의 간월산 정상 가까이에 있는 천연 석굴로 대나무와 풀로 덮인 낮은 입구 덕분에 눈에 잘 띄지 않아 박해 시대 교우들의 피난처로 안성맞춤인 한국판 카타콤바였습니다. 1839년 기해박해로 충청도 일원과 영남 각처에서 피난 온 교우들과 간월 공소의 교우들이 보다 안전한 곳을 찾다가 발견하여 공소를 이룬 곳으로, 신자들이 모여 움막을 짓고 토기와 목기를 만들거나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했던 곳입니다. 

1840년부터 1860년 사이에는 다블뤼 신부와 최양업 신부가 사목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1860년 경신박해 때 최양업 신부가 약 3개월간 은신하며 교우들과 함께 생쌀을 먹으며 박해를 피하고, 스승에게 보낸 마지막 서한을 썼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때 김영제 베드로의 누이동생인 김 아가타가 포졸들을 피해 도망쳐와 3개월간 머물며 최양업 신부를 돕다가 선종한 곳입니다. 울산 병영 장대에서 순교한 대재 공소 회장 이양등 베드로와 허인백 야고보 그리고 김종륜 루카도 한때 이곳에서 생활했다고 전해집니다. 병인박해의 여파로 1868년에 교우들이 대거 체포되면서 100여 명이 넘었던 신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대재 공소는 폐쇄되고 말았습니다. 

1986년 10월, 당시 언양 성당의 김영곤 신부와 평신도 11명이 죽림굴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고, 그 해 11월 평신도 4명이 재시도하여 대나무와 풀로 뒤덮인 굴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굴 안에서 구유조각과 나무지팡이 등이 발견되었고, 지금은 언양 성당 신앙유물 전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1996년 2월에는 죽림굴 주변을 정리하면서 안내석을 새로 세우고 입구에 계단도 만들었습니다.

https://youtu.be/aEKnxZtB4JY

그리고 드디어 간월재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바람 많은 간월재의 한 벤치에 앉아 과자도 먹고, 차도 마시며 멍 때리고 있으니 천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 사실 이렇게 여유있는 산행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여유의 끝을 보네요~^^


즐겁습니다!

간월재를 내려와 그렇게 그리웠던 홍류 폭포에 도착 했습니다.

https://youtu.be/JFpTyvtntq8

하지만 그 그리움도 잠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https://youtu.be/hmTdF5iVW-U

겨울에도 천둥 소리와 함께 세찬 물보라를 흩뿌리고 파도를 일으켜 가까이 다가서는 것 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았던 , 아니 가까이 다가가면 두개골을 그대로 박살내어 버릴 듯한 통쾌하게 내리 꽂던 홍류 폭포였으나 오늘은 너무나 얌전했습니다.(영상은 2020년 1월 29일)

그래도 여전히 사랑스러운 홍류 폭포입니다.


https://youtu.be/nOXBA_aERnk

https://youtu.be/B3fSauWtu34

한참을 홍류 폭포 상단과 아래를 오르 내리며 조금 더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다 다음을 위해 돌아 나왔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자~^^

등산바이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정보와 아웃도어 제품 정보 그리고 공개산행, 공개강좌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으며 등산 및 핏짜워킹에 대한 질문도 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는 실시간으로 폭포 영상을 오픈채팅방에 공개하여 함께 하였습니다.

들어오신 후 '알림 없음'으로 설정 하시고 필요시마다 확인하시면 크게 거슬림 없이 참여 하실 수 있습니다.

등산바이블 오픈채팅방
https://open.kakao.com/o/g8cE8aHb

벌써...

https://youtu.be/cGayW7mEAzg

노을에 물들며 세찬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 억새가 그리워집니다.


영상 속 폭포의 모습과 소리가 즐거움과 힐링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주(8월 8일, 9일) 등산바이블 공개산행과 공개강좌가 있습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요.^^


등산바이블 8월 공개산행, 공개강좌 일정 안내

https://band.us/page/75200964/post/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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