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당신에게
글쓰기가 우리 사회에 문화처럼 번지고 있다. 더불어 글쓰기 책이 쏟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이처럼 글쓰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시대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글로써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시대다.
옛날에는 선비나 양반들만 글을 쓸 수 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계급과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까막눈인 서민들은 먹고사는 것조차 힘들었기 때문에 글을 배울 수가 없었다. 일제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6.25 전쟁을 겪은 부모님 세대도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했다. 1980년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려야 했던 선배들은 글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모진 고문과 억울한 옥살이를 당해야 했다.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상하기 힘든 역사가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거쳐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면서 2006년 GDP가 2만 불이 넘었으며, 2018년에는 3만 불을 넘었다. 경제성장과 함께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졌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이미 70%를 넘었다. 학력이 높다고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 수준과 의식 수준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글로써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T 기업들은 대중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찾고 반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시작으로 카페, 블로그, 티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따위의 SNS를 기반으로 한 자기표현 공간이 그렇게 탄생했다.
이제는 전문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까지 생겼다. 다음카카오가 운영하는 브런치가 대표적이다. 브런치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브런치는 매년 우수 작가를 선발해 출판비용까지 지원한다. 얼마 전만 해도 전문적인 작가나 지식인의 전유물로 여겨왔지만, 이제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글쓰기를 배울 수도 있다.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영상 매체에서 유명 작가의 강연을 언제든 볼 수 있으며, 작가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글쓰기는 우리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분명하다. 당신도 글을 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한 초보자를 위해 글쓰는 방법부터 책을 출판하는 방법까지 꾸준하게 연재할 생각입니다. 글에 오류가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바로 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