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투자로 포트폴리오 완성하기
환율을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한다. 그만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환율은 기준통화 1 단위와 교환되는 상대통화의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기간 동안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하루에도 여러 번 변경되며, 주식시장처럼 일정기간 상승장을 이루거나 하락 추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언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원화의 가격을 의미하며 USD/KRW라고 표시된다. 이때 USD가 기준통화가 되고 KRW(원)이 상대통화가 되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 방향에 따라 환율이 상승되거나 하락되었다는 표현을 쓴다.
1) 환율 상승 : 1달러를 사기 위해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원화 약세)
예) 1달러=1,000원 → 1달러=1,100원
2) 환율 하락 : 1달러를 사기 위해 더 적은 원화를 지불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원화 강세)
예) 1달러=1,000원 → 1달러=900원
달러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환율이 상승하면 더 많은 원화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환차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가치가 떨어져서 기존보다 적은 원화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손해, 즉, 환차손을 보게 된다.
환율 변동성이 많은 시기에 환차익을 목적으로 외화예금을 이용할 수 있다. 즉, 달러화가 쌀 때 샀다가 외화예금에 입금해 놓고 비쌀 때 팔아 차익을 보는 것이다. 뉴스나 경제신문에 미 달러 강세, 원화 하락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올 때면, 고객들의 외화예금에 대한 가입문의가 많아진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9년 부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에 따르면 달러 등 외화예금은 선호응답 비율 23.7%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부자들도 환테크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 같다.
종종 외화예금에는 외화로만 입금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원화인 경우에도 외화로 환전하는 절차를 거쳐서 입금이 가능하다.
외화예금은
1) 수시로 아무 제한 없이 입금과 출금을 할 수 있는 외화입출금상품과,
2) 적금하듯이 일정기간 동안 가입하는 외화적금상품 그리고
3) 목돈을 한꺼번에 입금하는 외화정기예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외화적금상품과 외화정기예금은 환차익과 더불어 이자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며 일반적으로 원화상품보다 조금 높은 이율이 적용된다. 또한 1인당 최고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자보호대상에 포함된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차익에 대해서는 아무런 세금이 붙지 않는 비과세이며 외화예금에 대한 이자에 대해서는 15.4% 세금이 발생한다.
외화예금을 통해 환차익을 보기 위해서는 환율이 낮은 타이밍을 잡는 게 중요한데, 환율이 급변동하는 시기에 정확한 시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경우 은행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동이체서비스를 이용하여 매입가격을 조정하여 환율 변동을 일부 줄일 수 있다. 우선 자동이체서비스 중 상한·하한 환율 지정이 있는데, 이는
- 고객이 지정한 상한 환율 이상으로 환율이 오를 경우에는 자동이체가 일시 정지되고
- 고객이 지정한 하한환율 미만으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에는 미리 고객이 지정한 배수만큼 자동이체액이 증액되어 적립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상한·하한 환율 지정을 이용하면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목표 환율에서 추가로 매입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이체주기를 매월 반복되는 것뿐 아니라 매주 또는 매일로 선택할 수 있어 외화의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최근에는 외화예금계좌를 별도로 만들 필요 없이 환전 모바일금고를 이용하여 쉽게 외화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환전 모바일금고는 은행 어플을 이용하여 외화를 구입하고 모바일금고에 보관한 뒤 원할 때 찾아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찾을 때는 본인이 원하는 은행 지점에서 외화로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화로 환전해서 원화계좌로 입금받을 수도 있다.
모바일금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을 방문할 필요가 없고, 지점에서 외화예금을 이용하는 것보다 많은 환율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예약환전 기능을 활용하여 원하는 환율을 지정해 놓거나 최저 환율을 설정해 일일이 환율을 확인하지 않고도 필요한 시점에 자동 환전이 가능하다. 다만, 하루에 거래할 수 있는 총한도가 제한되어 있는 점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달러를 이용해 은행에서 투자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으로 달러ELT 상품이 있다.
ELT는 기초가 되는 지수가 일정 조건 안에서 움직이거나 조건을 충족시키면 고객은 투자수익을 얻게 되고, 반대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는 손실을 볼 수는 상품으로 설명했다. 기초가 되는 지수는 NIKKEI225 지수, HSCEI 지수, EUROSTOXX50 지수, S&P500 등이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ELT 상품의 특징을 달러ELT는 그대로 갖고 있으며, 가입할 때 원화가 아닌 달러로 가입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러므로 달러ELT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해외여행을 준비하거나 유학자금 또는 달러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고자 할 때도 달러로 환전해서 달러ELT를 가입하고, 환매 시 달러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환매할 때 환율이 가입할 때보다 상승한 경우에는 ELT 상품에서 얻는 수익과 함께 환차익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달러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이용해서 낮은 거래 비용으로 달러에 투자할 수 있다. 달러선물 ETF는 미국달러선물지수를 기초로 삼아 달러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즉, 달러가 상승하면 ETF 가격도 따라서 상승하고 반대로 하락 시에는 ETF 가격이 따라서 하락한다. 펀드와 달리 거래소 시장에서 별로 환매수수료 없이 실시간으로 매매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외화예금이나 달러ELT와 달리 별도로 달러를 사지 않아도 되고 일반 펀드보다 낮은 거래 비용으로 매매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외화예금이나 달러ELT에 비해 달러선물ETF는 적극적으로 달러에 투자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원달러환율은 KOSPI 지수와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즉,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는 주가가 하락되어 있고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는 주가는 상승추세에 있다. 기존에 국내 상품만 투자하는 분들은 달러상품을 잘 활용해서 투자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존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추가할 수 있다.
환율은 외부 경제 변경에 따라 급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달러에 투자할 때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나치게 확신에 찬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동매매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분할매수를 통해 가격대별 단계적으로 매수하는 것을 추천하며 투자자산의 통화 분산 수단으로 접근하시기 바란다.
※ 외화예금 국세청 통보 기준
Q. 외화예금에서 외화현찰로 찾을 때 국세청에 통보되는지?
A. 동일인, 동일자 기준 1만 불 초과하여 인출할 경우 국세청 통보대상이다.
Q. 외화예금에 외화현찰 15,000불을 입금하고자 한다. 이 경우에도 국세청에 통보되는지?
A. 동일인, 동일자 기준 1만 불을 초과하여 입금 시 국세청 통보대상이다.
Q. 국세청에 통보되면 바로 다음날 세무조사가 시작되거나 자금출처를 증빙해야 되나?
A. 은행에서는 금액기준으로 국세청에 자동으로 통보된다. 즉, 자동으로 통보된다는 것은 외환 거래 고객의 거래가 의심이 난다거나 자금추적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등과 같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은행에서 통보한 내역은 대부분 국세청 통계자료로 사용되며, 일부 고액 거래에 대해 자금추적 또는 재산 조사에 이용될 수 있다. 통보 자체만으로 세무조사가 바로 실시되지는 않는다.
나은권
(나는 은행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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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https://bit.ly/36lb7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