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고속도로를 탔다.
여행길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업무차 올라 탄 고속도로였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한 휴게소를 들렀다.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유독 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할 수 있는 것을 미루지 말고,
할 수 없는 것에 욕심내지 말아라."
쓴웃음이 비집고 나왔다.
정확하게 반대로 살아온 내 지난날들이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의 화장실에서
정말 중요한 일을 치르는 동안
소위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여하튼 말 오지게 안 듣지.'
여기서 반성, 뭐 이딴 뜨뜻미지근한 걸 하면
내가 또 아니지!
그래서 난 오늘도
어쩌면 거의 확실히 이룰 수 없는 욕심에 가까운
작가라는 꿈을 위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