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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하는 늑대 Sep 14. 2022

알파벳 나부랭이

좋아하는 공익광고가 하나 있다.

세대를 알파벳 따위로 나누지 말라는 광고다.


맞다.


세대라는 게 이어져 내려오는 건데 

그걸 왜 못 나눠서 안달인 건지 모르겠다.


흘러 흘러 가는 물을 

특정 위치에서 잘라낼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인데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그거 다 정치하는 인간들이 

표 받을라고 세대 갈라 치기 하는 거고, 

기업 하는 것들이 돈 벌어먹으려고

규정 아닌 규정을 지어 

그 세대는 꼭 그래야만 하는 강요를

세대라는 있지도 않는 특질 뒤에 숨겨

당위를 부여함으로써 

특정 세대가 좋아라 하는 것들이 

있는 것처럼 

그래서 그런 것들을 사야만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거라고 후려치고 싶지만 

그걸 떠나서 

그냥 좀 이어서 갔으면 한다.


세대를 나눈 다는 건

단편적으로 이야기하면 

부모와 나를 가른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어디 될 일인가?


물론 부모와 나는 다른 존재이고

구분될 수밖에 없지만

그런 다름 혹은 구분과 

세대를 가르는 건 다른 문제다.


뭐라고 떠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같이 좀 잘 살아 보자는 이야기다.


꼭 같이 잘 살아야 되는 거냐고 

따져 물을 수 있는데

(나 역시 자발적 아싸이기에 

할 말은 많지만) 

그럼 '따로 또 같이'라는 

좋은 표현으로 갈음해 본다.


(1) [공익광고협의회] 알파벳에 대한 편견 - Viral - YouTube

(1) [공익광고협의회] 알파벳에 대한 편견 - 30초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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