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크루 합평회

2023년 7월 22일

by 이야기하는 늑대

설레고 두렵고

굳이? 귀찮은데

그래도 !!!


글을 쓰기 시작한 건 3년 남짓,

브런치 작가가 된 건 2년 2개월,

라라크루로 함께 글을 쓴 건 1년.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싶을 때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내가 쓰는 게 글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 때

브런치 작가가 됐고

나이롱 작가 주제에 할 건 다 한다고

글럼프? 글태기? 가 왔을 때

라라크루를 만났다.


그리고 1년

두 번째 합평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야말로 설렌다.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올린 글로만

만났던 사람들이 만나는 날이다.

꿈같은 일이 꿈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날이다.


두렵다.

청주 촌놈이라

서울의 복잡한 지하철이 두렵다.

1년에 한 두어 번 서울에 갈 때마다

반대로 타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온 신경이 곤두선다.

더불어 내가 쓴 글과 내 이미지가 달라

사람들이 놀라면 어쩌지 하는 생각,

그러니까

늘 솔직함을 내세우는데

글과 너무 다른 이미지로 비춰진다면

내 글이 가식적인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굳이!? 귀찮다.

서울까지 비싼 차비 내 가면서

갈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누칼협?!

누가 칼 들고 올라오라고

협박한 것도 아니고 온전한 내 선택임에도

귀찮은 마음이 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도 !!!

내가 꿈꾸는 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감수하고 올라간다.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쓰려니

속이 울렁거려 그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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