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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하는 늑대 Nov 27. 2023

3만 뷰 그로로 메이커

https://groro.co.kr/story/6884


 글을 쓰기 시작한 지 3년 하고 4개월 정도가 됐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한 지 2년 6개월 정도가 됐다. 그로로 메이커로 활동한 지 1년 2개월 정도가 됐다.


 몇 개의 다른 글쓰기 플랫폼에도 글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다음카카오 티스토리, 투비컨티뉴드, 헤드라잇 등. 유튜브 채널도 하나 있다. 네이버 블로그, 다음카카오 티스토리 그리고 유튜브는 거의 죽어 있는 채널이긴 하다.


 굳이 더 이야기해 보면 팟 캐스트도 하나 있고 내가 쓴 글을 오디오로 작업해 올릴 수 있는 플랫폼도 있다. 그런데 팟 캐스트와 오디오로 올리는 플랫폼은 죽어 있다고 하기에도 민망한 채널이라 뭐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아! 생각해 보니 밀리의 서재에도 얼마 전에 뭘 하나 올렸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어마무시하게 뭘 많이 하는 거 같지만 같은 글을 복사 붙이기로 여기저기에 올리는 거라 귀찮을 뿐 그렇게 힘들진 않다. 물론 그 귀찮음이 힘듦으로 귀결돼 상대적으로 반응이 없는 채널은 복사 붙이기로 올리는 것조차 반포기해 버려 죽어 버리긴 했다.


 저인망식 글쓰기, 아니 글 올리기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땐 무슨 배짱인지 그야말로 보무도 당당했다. 조금만 글을 쓰면 책을 낼 수 있을 것 같았고 베스트셀러까진 아니어도 의미 있게 팔아먹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이런 세속적인 바람을 덮기 위한 나름 숭고한 가치도 만들어 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찾아 가자.

글쓰기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알아내자.

글쓰기를 통해 나를 쏟아 내자.

글쓰기를 통해 나의 쓰임을 알아내자.

제대로 된 나의 쓰임을 알아내면

세상에 일말이라도 도움이 되겠지?

아니 그보다 그저 

내가 인식하는 내 삶이 조금 더 살 맛 나겠지?

뭐 이런 같잖은 기대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뭐 그냥 ‘적극적인 일기’를 쓰고 있을 뿐이다.


 그 와중에 그로로라는 플랫폼을 만나 팔자에도 없는 식물도 조금 키우고 관련해 글도 쓰고  결과로 상품권도 받고 틔운도 받고 뭐 이러고 있다.


 그로로에서 활동을 하기 위해 식집사 흉내를 조금 내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식물을 꾸준히 키울지 그로로에서 나름 의욕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지 보다 정확히는 식물을 언제까지 키울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장담을 하기가 어렵다.


 다만 소재나 주제가 무어든 글은 적극적인 일기일지라도 계속해서 쓸 거 같다.


 그 와중에 그로로 3만 뷰를 달성했다. 아마도 그로로에서 아티클을 쓰는 분들을 제외한다면  가장 많은 뷰일 거 같다. 아니면 말고. 그냥 그렇다는 거다.


 상을 받는 것도 아니고 직접적으로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다만 내가 글을 쓰고 있긴 있구나 하는 자각을 하기엔 좋은 지점인 거 같다.


 이야기하는 늑대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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