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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하는 늑대 Dec 03. 2023

[유튜브 영상 추천]
좋아하는 노래 Vol. 6

 ‘성발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탑 티어 발라드 가수가 있다. 이미 다들 눈치챘겠지만 성시경이다. 노래를 참 잘한다. 발라더답게 감미롭게 잘 부른다. 그런데 사람 성시경은 다소 까칠한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이 가끔 탐탁지 않을 때가 있다. 뭐랄까 자신은 모든 걸 다 알고 있고 그걸 잘 모르는 부족한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듯한 약간의 선민의식 같은 게 보일 때가 있다.



 본업인 노래를 부를 때는 그런 모습이 전혀 안 보이는데 여러 예능 프로에 나와선 가끔 그런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대충 이해는 된다. 잘난 사람은 맞으니까. 집안도 잘난 집안이고 본인도 분명히 잘난 사람이니까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잘난 사람이 선민의식을 갖는 게 옳다는 게 아니라 사람이니까 본인이 상대적으로 잘난 부분이 있다면 긍정적인 의미든 그렇지 않든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시경에 대한 나의 전반적인 선호는 싫지 않은 정도다. 좋은 건 아니고 그렇다고 싫다고는 할 수 없는 영어식 표현을 빌자면 ‘Not bad’ 정도? 뭐 성시경이야 내가 그러건 말건 전혀 신경 쓸 일이 없겠지만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과하지 않은 선에서 일반 대중인 나는 연예인을 어느 정도까지는 평가하고 호불호를 이야기할 수 있는 권리는 있기 때문에 딱 그 정도 선에서 평을 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든 부분을 다 고려해도 노래를 잘하고 좋은 노래를 가지고 있는 가수라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다. 성시경 노래를 듣고 있자면 사람 성시경에 대한 약간의 불호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설거지를 하면서 심심하니까 유튜브의 이런저런 영상을 많이 보는데 보려고 본 건 아니고 찾다 찾다 볼 게 없어 성시경의 라이브 영상이 있어 한 번 들어 나 볼까 하는 생각으로 들으며 설거지를 시작했다.



 결론은 허! 참, 모르고 있었던 바는 아니지만 히트 곡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또 노래를 이렇게나 잘했다니... 대한민국 넘버 원 발라드 가수라는 타이틀 혹은 평가를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영상이었다. 아니 사람 성시경에 대한 약간의 불호로 인해 100%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다 인정이 돼 버린 영상이랄까... 데뷔부터 자신의 여러 히트 곡을 약간의 뒷이야기까지 해 주며 노래를 부르는데 들을 만하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내가 군인 시절에 위병으로 복무했었다. 위병이라 함은 부대의 정문을 지키는 문지기다. 위병의 주요 임무는 부대 정문을 지키는 거지만 주말에 찾아오는 면회객 관리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면회객을 맞이한다는 건 면회실 청소도 해야 된다는 건데 면회실 청소를 하면서 성시경의 넘버 원 댄스곡인 ‘미소천사’를 참 많이 듣고 따라 부르면서 청소를 했다.



 1979년 생 동갑 가수 성시경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불러 줘요


(5) 성시경(Sungsikyung)의 킬링보이스를 라이브로! - 너의 모든 순간, 좋을텐데, 넌 감동이었어, 희재, 두사람, 미소천사, 거리에서, 태양계, I Love Uㅣ딩고뮤직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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