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피치론

카네기 교육 과제

by 이야기하는 늑대

Part 3


<준비된 이야기와 즉흥적인 이야기의 목적>

1. 청중을 행동하게 만드는 짧은 연설

1-1. 직접 경험한 사건을 실례로 들어라.

1-2. 청중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요점을 말하라.

1-3. 청중에게 기대되는 이익 또는 이유를 말하라.

2. 정보를 제공하는 이야기

2-1. 주제를 시간에 맞게 한정시켜라.

2-2. 생각을 순서 있게 정리하라.

2-3. 요점에 번호를 붙여 열거하라.

2-4. 잘 알려진 것과 비교하라.

2-5. 시각적인 보조 수단을 사용하라.

3. 마음을 사로잡는 연설

3-1. 인격을 갖추고 자신감을 가져라.

3-2. 궁정적인 응답을 얻어내라.

3-3. 열정적으로 연설하라.

3-4. 청중에게 경의와 애정을 나타내라.

3-5. 우호적인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라.

4. 즉석 스피치 요령

4-1. 마음의 준비를 하라.

4-2. 바로 실례를 들어 이야기하라.

4-3. 생생하고 힘차게 말하라.

4-4. 현장감을 살리는 원리를 사용하라.

4-5. 즉석 스피치도 준비해서 하라.

위 내용은 카네기 교육 교재 [스피치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난 이상한 병이 하나 있다. 큰 병은 아니어서 병원에 가거나 약을 처방받아 먹지는 않는다. 사실 병이라면 병이고 습관이라면 습관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다름이 아닌 혼자 떠드는 병이다. 그런데 큰 문제는 없다. 그야말로 혼자 있을 때 떠드는 병이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고 오히려 삶에 약간 도움이 되는 병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너무 당연하게도 부모님과 이야기할 때도 많다. 아이와 수업을 할 때 말을 통해 내용 전달을 잘해야 하고 부모님과 상담할 때는 더더욱 전달을 잘해야 한다. 부모님과는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용 전달을 잘못하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말을 잘해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 아닌 강박에 사로 잡혀 있기도 하다.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는데 감언이설로서의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나도 모르게 혼자 상대를 두고 떠든다. 때론 논쟁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논박하기 위해 거의 싸우다시피 혼자 떠들 때도 있다.


그 과정을 수시로 반복한다. 그러면서 내가 주장하는 바가 합리적인지 등을 따져 보며 말의 내용을 개선한다. 이런 연습을 자주 하고 늘 현장에서 매일 적용하다 보니 말을 조금 잘하게 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거 같다. 거기에 더해 기본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떠드는 걸 조금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걸 나름 잘하는 편이다. 조금 겸손하게 이야기하면 못하지는 않는 거 같다.


준비된 이야기나 즉흥적인 이야기 모두 마찬가지인 거 같다. 차이가 있다면 준비된 이야기는 조금 차분한 반면에 즉흥적인 이야기는 다소 생동감이 넘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더 좋은 거 같다. 그러니 고맙게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보다 편하게 들을 수 있게 준비를 한다고 하는 편이 맞는 거 같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