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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론

카네기 교육 과제

by 이야기하는 늑대

Part 3


<고민이 습관화되기 전에 물리치는 방법>

1. 바쁘게 생활하며 마음속에서 걱정을 몰아내라.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걱정하는 병’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이다.

2. 사소한 일에 법석을 떨지 말라. 하찮은 일로 자신의 행복을 파괴하지 말라.

3. 걱정을 몰아내기 위해 평균율 법칙을 적용하라. ‘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몇 퍼센트나 되는가?를 자문하라.

4. 불가피한 일을 받아들여라. 사태를 변경하거나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것은 이미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자신에게 말하라.

5. 걱정에 대해 ‘손절매 주문’을 내려라. 적당한 걱정의 한도를 정해 그 이상의 걱정은 거부하라.

6. 과거사는 과거로 묻어버려라. 톱밥을 켜지 말라.

위 내용은 카네기 교육 교재 [스트레스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결혼을 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다. 그러고 보니 다음 달에 결혼 7주년 기념일이 있다.(결혼기념일 전에 쓴 글입니다.) 시간이 참 빠른 거 같다. 그 빠른 시간을 7년 전으로 돌려 보자. 정말 바빴다. 아마 기억에 의하면 일을 가장 많이 했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량의 거의 두 배를 했던 거 같다. 월화수목금토일 내내 일을 했다. 주말인 토일이 오히려 더 바빴다.


직업 특성상 평일은 보통 오후 3~4시부터 일을 시작해 밤 12시 정도에 일이 끝났는데 주말은 오전 9시 정도에 일을 시작해 밤 11시 정도에 일이 끝났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 와중에 연애는 연애대로 다 하고 결혼 준비까지 했다. 그래서 진짜로 정말로 쉴 시간이 전혀 없었다. 평일 오전엔 주요 업무는 아니지만 참여해야 하는 고정적인 일정이 있었고 후배들이 들어오면 그 후배들이 일을 할 수 있게 기본적인 교육도 해 줘야 했다.


그야말로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그 틈에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이 나오면 연애에 이은 결혼 준비를 했다. 온갖 가구점과 백화점 등을 돌며 이거 저거 고르고 사고 등등등. 기억에 의하면 결혼이 임박한 몇 달간 아마 평생을 거쳐 갈 백화점을 그때 다 간 거 같다. 정신이 없었고 너무 힘들었지만 이렇다 할 큰 걱정은 없었다. 있다면 신혼여행 출발일이 마감일과 겹치는 데 마감이 잘 될까?(사실 잘 안 돼서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업무를 처리했다.) 정말 어마무시하게 바빴는데 신혼여행으로 그야말로 업무를 단절한 후에 다시 업무 복귀가 수월할까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래서 오히려 별스럽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이어서 역설적으로 별 걱정이 되진 않았고 실제로 별 일도 없었다.(신혼여행 출발 일에 공항에서 애 먹인 업무 하나는 짜증이 나긴 했지만) 오히려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인식할 수 있었고 일하는 과정에서 휴일에 대한 나름의 원칙도 세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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