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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론

카네기 교육 과제

by 이야기하는 늑대

Part 4


<평화롭고 행복한 정신 상태를 기르는 7가지 방법>

1. 우리의 마음을 평화와 용기와 건강과 희망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채워라.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기 때문이다.

2. 적에게 보복하려 하지 말라. 적에 대한 보복은 적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욱 많은 상처를 줄 뿐이다.

3. 은혜를 모른다고 고민하지 말라. 예수는 10명의 문둥병 환자를 고치고 오직 한 명의 환자에게서만 감사의 말을 들었다. 우리가 예수 이상으로 그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행복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감사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길러지는 것이다. 자녀들이 감사하는 생활을 하기 원한다면, 그렇게 되도록 몸소 보여줘야 한다.

4. 걱정의 개수 대신 받은 축복의 수를 헤아려라.

5. 남을 모방하지 말라.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이 돼라. 질투는 무지에서 오고, 모방은 자살행위이기 때문이다.

6. 운명이 레몬을 선사하면 그것으로 레몬주스를 만들어라.

7. 남의 행복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불행을 멀리하라. 당신이 남에게 도움이 될 때, 당신은 자신에게 최상의 도움을 주는 것이다.

위 내용은 카네기 교육 교재 [스트레스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종교도 없는데 매일 기도를 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는 시간에 기도를 한다. 오늘 하루 우리 가족이 탈 없이 잘 보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한다. 기도를 하는 대상은 하늘의 별이다. 종교가 없다고 했는데 굳이 따지면 나만의 종교라 할 수 있는 내가 만들어 낸 대상인 하늘의 별님을 믿는 종교를 갖고 있다.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중학교 아니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도 모르게 가끔 하늘을 보며 뭐가 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빌게 됐고 그 기도의 대상으로 나도 모르게 별을 삼게 됐다. 나름 기도하며 기원하는 존재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냥 별이 아닌 별님이 됐다. 그 이후로 어디 멀리 가거나 큰일을 앞두고 있거나 이런 경우에 기도를 했다.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기를, 바라는 바대로 이루어지기를...


하지만 나이가 들어차면서 어느 순간부터 또 자연스럽게 그렇게 기도를 드렸던 대상인 별님의 존재를 잊어 갔다. 그리고 아내를 만나고 아이를 갖게 되면서 다시 한번 별님을 찾게 됐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공교로운 점은 가져다 붙인 거긴 하지만 원래 의미부여라는 게 그런 거니까. 아내와 아무 상관없는 시절부터 난 별님이라는 나만의 종교를 갖게 됐다. 아내를 만나고 나중에 알게 됐는데 아내 이름 중 한 글자가 별을 뜻하는 한자라고 했다. 더 놀라운 건 이런 모든 사실과 아무 관계없이 아이 이름을 지었는데 ‘별’이라고 지었다.


한때나마 잊었지만 나름 기도를 열심히 했더니 별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을 갖고 있는 아내를 만났고 무슨 운명처럼 딸아이의 이름을 별이라고 짓게 됐다. 하늘의 별님이 땅 위에 내려앉은 별을 만나게 해 주시고 자신의 아이 중 하나인 별을 보내 주신 거 같다고 농담처럼 아내랑 간간히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가 가끔 자기는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면(아직은 만 4세, 유치원에선 6세 반인 아이이기 때문에) 우리 별이는 하늘에 있었는데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어느 날 엄마 배 속으로 쏙 들어왔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돌아 생각해 보면 이런 별님에 대한 기도가 내 마음에 평화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앞으로도 늘 생각하며 기도하며 살아갈 거 같다.


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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