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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하는 늑대 Jul 30. 2021

시작하세요.

 시작하세요. 시작하셔야 됩니다. 주문처럼 외워 드리는 겁니다. 시작하세요. 어떻게 보면 강요하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시작하세요. 다시 말씀드립니다. 시작하세요. 시작하셔야 돼요.     

 


 뭐가 됐든 간에 일단 시작하셔야 됩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하셔야 됩니다. 물론 시작하시기 전에 머뭇거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결정하고 시작하셔야 됩니다. 시작하세요.     

 


 물을 엎지르세요. 그 물을 닦기 위해서라도 움직일 겁니다. 아니면 컵에 새로운 물을 혹은 다른 음료수라도 채우려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움직이셔야 됩니다. 시작하셔야 됩니다. 뭐가 되더라도 시작하셔야 돼요.     

 


 한 걸음을 내딛으세요. 돌을 하나 던지세요. 작은 파문을 일으키세요. 시작해야지만

무언 갈 만들어낼 수 있어요. 시작해야지만 포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시작해야지만 제대로 된 후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시작하셔야 돼요. 시작하셔야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상상은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바로 상상의 함정입니다. 상상만 하다 아무것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상상만으로는 우린 지금 벌써 열두 번도 더 우주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달을 갔다 왔고요. 화성을 갔다 왔고요. 목성을 갔다 왔고요. 금성을 갔다 왔고요. 상상만 한다고 하면 우리는 태양 표면에 집까지 지을 수 있습니다.     

 


 상상만 한다고 하면 뭐든지 할 수 있긴 있는데, 그 상상을 현실에 실제 하게 만들어 내려면 시작하셔야 됩니다. 그게 뭐가 됐든 간에 시작하셔야 돼요. 반드시 시작하셔야 됩니다. 반드시!      

 


 상상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건 절대 없습니다. 시작을 하셔야 이루어지거나 이루어지지 않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겁니다.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하는 과정에서도 배우는 건 있습니다. 시작하셔야 돼요. 무조건 시작하셔야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머뭇거릴 수도 있어요. 저 역시 시작하기에 앞서 많이 머뭇거립니다. 매일 글 같지도 않은 걸 쓰고 있긴 하지만, 쓰기 전에 늘 머뭇거립니다. ‘아, 뭐 쓰지.’ 그렇게 머뭇거리다가 그냥 자판에 손을 올리고 아무 타자나 치기 시작합니다. 그럼 또 뭐가 써지긴 합니다. 그런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매일매일 머뭇거리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쓰는 글 중에 마음에 드는 글이 몇 개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작해야 됩니다. 그래야 마음에 드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이 나올 겁니다. 마음에 드는 글이 나온다면 다시 읽고, 또 읽어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글은 다듬고 잘라내서 개선할 것입니다.     

 


 시작을 하셔야 포기할 건지, 후회할 건지, 앞으로 나갈 건지, 정리하고 다른 쪽을 알아볼 건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알기 위해서라도 시작하셔야 됩니다.     

 


 시작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고민만 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 해야 될까? 저렇게 해야 될까?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계속하던걸 해야 될까? 다른 거 하고 싶은데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뭘 어떡합니까? 어떡하다 끝나는 거지.     

 


 그런 얘기 들어 보셨을 겁니다. ‘걱정을 해서 세상 걱정이 없어진다면, 우리가 걱정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걱정과 고민은 하면 할수록 늘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걱정과 고민을 깨부술 수 있는 방법은 시작밖에 없습니다.     

 


 움직이셔야 돼요. Action, 실천, 시작하셔야 됩니다.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 해야 되는데’ 하는 그 일, 그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겁니다. 무조건 시작하셔야 됩니다. 그래야 무언 갈 만들어낼 수 있고, 정리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아니면 지금 이 자리에서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시작하세요. 적정선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지 시작하세요. 아니 때로는 적정선을 넘어설 때도 있어야 됩니다. 그런 모험을 할 수도 있어야 됩니다. 물론 그런 모험을 하기 위해선 두려움과 공포 이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모험을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누구든지 다 해야 된다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만 어쨌든 상황을 봐서 상황에 의해서 때로는 다소 도전적이고, 다소 무모할 수 있겠지만 모험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어야 됩니다.     

 


 적정선을 지키는 것에 머무른다고 하면 그 선 아래에 머무를 수밖에 없겠죠. 선 아래에 머무르는 삶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선 위에 있을 수 있는 여러분들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자는 겁니다. 그 선을 좀 깨부수고 울타리를 깨부수고 앞으로, 옆으로, 위로, 아래로 어디로든 간에 방향을 잡아서 나아가 보자 이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시작하셔야 됩니다.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거나 이런 게 아니라고 한다면 뭐든지 하세요. 무조건 시작하세요. 시작하셔야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을 겁니다. 시작하세요.     

 


 칼을 뽑아 들어야 뭐라도 자를 수 있을 겁니다. 엎질러진 물을 봐야 우리는 움직일 겁니다. 공을 들고 서 있어 봐야 절대 축구 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내가 똥볼을 차든 기가 막힌 킥을 올리든 어쨌든 공을 차야 됩니다.     

 


 움직여야, 시작하셔야 됩니다. 여러분 시작하셔야 됩니다. 시작하시면 그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도 정말 많을 겁니다. 무조건 시작하세요. 시작하시고 실수하고 엎어지고 넘어지고 깨지고 다시 일어나세요. 그 과정 속에서 배우는 거 정말 많을 겁니다.     

 


 부딪히세요. 깨지세요. 깨져서 나온 조각도 다 여러분께 될 겁니다. 시작하세요. 여러분 시작하세요. 시작하시면 됩니다. 하시면 됩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옛말들이 틀리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하지만 옛말 중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진부한 표현이긴 한데 이 말만큼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시작하세요. 시작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시작 자체가 반이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시작하세요.     

 


 여러분 포기하지 마시고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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