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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과수원 앞 경고문

저작권 침해에 대한 일침

by 고운로 그 아이


달빛 졸고 있던 밤,

를 몰래 뽑아 가서 심어 놓고

과실을 내다팔 생각에 웃고 있을 당신.

지금은 콧노래가 나오겠지만

진실의 저울은 드시 쭉정이를 가려냅니다.


주인은 거를 주워 담고 있습니다.

고통과 인내의 거름으로 길러 낸 매이기에

고야 말겠다고 주먹 불끈 쥡니다.


그 밭에 겨도 니다.

양심이 증발하여 척박해진 땅에서는

생명 뿌리내 수 없

땀과 눈물에게 돌려보내야 합니다.


날이 밝아 민낯이 드러나기 전에

그 죄를 멈추세요.

당신을 따라다니는 음흉한 그림자가

태양 아래 더욱 또렷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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