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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

동시

by 고운로 그 아이


매미와 친구가 되고 싶어

가만가만 가가

매미들의 이야기 소리를 들어 보았어요


참매미는 매앰 매앰 매애애

아기가 보채는 리를 내요

너무 후덥지근해서 그런대요


쓰름매미 소리는 푸르르행 푸르르행

코푸는 소리 같아요

먼지 때문에 코가 막나 봐요


말매미에게선 따르르르르

자명종 소리 나요

나뭇잎 사이에 숨어 잠자는

친구를 깨우고 있어요


애매미는 까악 까악, 짹짹, 삐요삐요

새소리를 흉내 내요

곧 장기자랑대회가 열린다나요?


털매미는 삐이이이이

성악가처럼 고음을 잘 내죠

프리마돈나가 꿈이


유지매미는 후드드드드

프로펠러 소리를 라 해요

하늘에 날아다니는 헬리콥터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죠


어떤 소리를 내도 미는 나의 친구

귀 기울이다 보면 고개가 끄덕끄덕

"그래서 그랬구나"

그 마음 알 수 있어요


사람들은 시끄럽다고 귀를 막지만

나에겐 소중한 비밀 얘기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는

나는 매미들의 친구니다








화요일 발행을 준수해 오다가 몇 주 전부터는 하루 이틀씩 늦게 올리는 일이 잦아졌다.


그랬더니 화요일 라이킷 순위 5위에 들어 메인에 노출되는 일이 빈번해졌다. 처음에는 왜 갑자기 라이킷이 늘어나나 했는데 그것 때문이었다. 오늘도 그랬다.


메인에 노출되니 아무래도 더 많은 작가님들이 찾아오시고 라이킷을 눌러주셨다.


하지만 그 순위는 내가 제 날짜에 올리지 못해서 누적된 조회수로 순위가 매겨지는 것이었다.


나는 글을 완성시키지 못해 며칠 미루는 것일 뿐이었는데 약속된 날짜를 지키지 못해서 벌어지는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꼭 글을 올리고 만다는 각오로, 바쁜 일을 하는 와중에 멀티태스킹을 했다.

그간 중요한 일 때문에 글쓰기가 후순위가 돼서 자꾸만 밀려왔다.


매미에 대해 동시를 써보자고 생각하고 하루 종일 틈틈이 매미소리를 들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잘 안 써져서 매미 영상을 반복해서 보고 소리를 계속 들었다.


그래도 오늘 글이 완성이 되어 기쁘다.

지금 시간 11시 32분.

앞으로는 화요일 발행을 꼭 지켜야겠다고 다짐한다.



https://youtube.com/shorts/Oxelh4DVKzY?feature=shared

참매미, 말매미, 애매미



https://youtu.be/EGZH0-0WaHA?feature=shared

쓰릅매미



https://youtu.be/MWPR390b0KY?feature=shared

털매미



https://youtube.com/shorts/7mhnzy7_VcI?feature=shared

유지매미



※대문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펠트보이의 손그림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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