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 여자라서
흔근하게 술의 취기가 올라와
눈과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오른 너
나에게 전화해서 빨리 와달라고 심통 부리네
안 오면 자기 옷 벗고 미친년 노릇한다고
공갈 협박까지 하니 안 갈 수가 없네
들어가 찾아보니 이미 인사불성 무슨 술독에 빠졌냐 무슨 일이 있냐 물어도 이미 모든 기능 마비된 상태
어쩔 수 없이 너를 업고 나와 차에 오르고 너를 내려놓고 운전하는데 웩웩하는 너
차 안이며 시트며 너의 온몸에 술냄새 범법
나까지 토하기 직전 미칠 노릇이로다
집에 도착 어쩔 수 없이 업고 들어가 너의 옷을 다 벗기고 나도 옷을 벗고 온몸구석 구석 술 토한 냄새 제거하기 시작하네
한 시간 남짓 깨끗이 씻고 침대에 뉘워 놓고 이불을 덮어 주고 난 소파에서 잠을 청하네
아침 일찍 일어나 차를 세차 맡기고 옷들도 세탁소에 맡기고 돌아와 해장국 끓이네
이제서야 일어났는지 머리 아프다고 물 좀 달라고 아우성 아무렇지 않게 꿀 물 먹이고 다시 뉘우니 조금 후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나에게 와 나를 꼬옥 안고 미안하다고 말하네
미안한거 알면 됐어
자 해장국 먹자
그리고 당신은 오늘 푹 쉬고 다음부터 혼자 술 먹지 않기로 약속해 알았어
알았어 자기랑 마실께 하면서 해장국이 맛있다고 해장국 먹기 위해 술을 또 마셔야 한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