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버들(Weeping Willow)
님 잃은 슬픔을
어디에 하소연하랴
바람도, 별도, 물도
내 마음을 다 알지 못하니
오직 내 깊은 가슴에 묻고
나 홀로 슬픔에 잠기리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내 님과 함께 노니던
그 순간이
물결처럼 밀려와
숨 쉬는 것조차
힘겨운 오늘
이 못난 눈에선
어제나 오늘이나
하염없이 그리움의 눈물만 흐르고
사무친 가슴엔
슬픔만 자욱하구나
수양버들은
바람에 몸을 맡기며
조용히 울고
그늘을 드리우며
누군가의 아픔을
말없이 감싸준다
당신의 사랑도 그러했지
말없이, 조용히
내 곁에 머물며
그늘이 되어주던 사람
그대 없는 지금
나는 수양버들 아래
그대를 기다리며
그리움의 잎을 떨구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