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탄생화

붉은 토끼풀 (Trifolium repens L.)

by David Dong Kyu Lee

어찌하나, 어찌하나
그토록 아름답고 어여쁜 너
겉으로는 환하게 웃으며
세상 누구보다 쾌활한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네 가슴 깊은 곳에는
말하지 못한 멍과 아픔이 숨어 있음을
나는 알고 있었네

한편으로는 그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 모든 상처를 포근히 감싸주고 싶어
네가 흘리지 못한 눈물까지
내 품에서 대신 흘려주고 싶었지

염려 말게나, 염려 말게나
내가 언제든 너와 함께 있을 테니
네가 짊어진 무거운 짐
내 어깨 위로 옮겨 놓게나
너 혼자 아파하며 버티지 않아도 되네

이제는 나에게 기대어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
그동안 참아온 너의 아픔
여기서 다 내려놓게나
네가 흘리는 눈물 한 방울마다
나는 너를 더 깊이 품게 되네

붉은 토끼풀처럼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랑은
누구보다 강하고 따뜻하다는 걸
나는 너를 통해 알게 되었어

진정으로 평안하길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길
너의 내일이 더 이상 아프지 않길
나는 조용히, 그러나 깊이 소망한다네

너의 상처를 감싸는 바람이 되고
너의 마음을 지켜주는 그림자가 되어
언제까지나 너의 곁에서
너를 바라보고, 너를 안아주고 싶네

이전 04화5월 28일 탄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