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Carnation)
손님처럼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니라
서로를 맞아들이는 가정의 언약이 있기에
너와 나 사이에는 고마움이 피어오르네.
서먹했던 마음의 벽을
조용히 깨뜨리고
다시 회복되는 아리따운 당신의 모습은
카네이션의 붉은 결처럼
따뜻하고도 단단하구나.
정열적인 삶을 살아온 님,
온갖 수모와 고통 속에서도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당신.
그런 당신이
어여쁘게 태어나
세월을 지나며 투박해졌을지라도
내 눈에는 여전히 곱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남아 있네.
카네이션의 꽃말처럼
당신은 사랑을 주고, 희생을 감내하고,
가정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
그 모든 흔적이
꽃잎의 주름처럼 고스란히 남아
더 깊은 아름다움이 되어가는구나.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그대여
당신의 삶은 붉은 꽃잎처럼
뜨겁고도 순결하며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해 주는
조용한 기도이자 축복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