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쓰레기 대란에 대처하는 법
새해를 맞이하는 설 명절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이 넘친다.
모두가 복을 나누며 즐기는 와중에
그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우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쓰레기다.
설 명절 연휴에는
쓰레기 처리대책이 쏟아질 정도로
평소와 대비하여 쓰레기가 크게 증가한다.
설 당일에는 수거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넘쳐나는 쓰레기를 감당할 길이 없다.
설 명절에는
평소에 자주 먹지 않던 음식을 볼 수 있다.
이런 제수 음식은 명절 선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각종 포장재를 더 단단히 갖춰 우릴 맞이한다.
설 명절에 발생하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선물 포장재라고 한다.
과대포장으로 인해 쓰레기는 더 늘어나고,
특히 포장에 쓰이는 재질은 재활용도 어려워
모두 쓰레기가 되는 실정이다.
또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할 것들이
재활용에 섞여 올바른 분리배출이 되지 않으면
선별을 방해한다.
방해꾼은 백점만점에 몇 점을 받을 수 있을까?
방해꾼에게서 멀어지고
백점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치트키를 소개한다.
- 첫째, 명절마다 등장하는 보자기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 둘째, 과일을 감싸는 포장재나
부직포 장바구니도 재활용되지 않는다.
과일을 감싸는 포장재는 스티로폼처럼 보이나
성질이 달라 같이 재활용이 어렵다.
- 셋째, 냉동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젤 형태의 아이스팩도
재활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재사용을 위해
모아서 자원 순환시스템을 갖춘
제로웨이스트샵이나 수거하는 동사무소에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원칙적으로 재활용되지 않는 것은
최대한 재사용을 권장하며,
이마저 필요하지 않다면
일반 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차례 준비를 위해 전통시장을 찾았다.
집 앞의 대형마트 풍경과는 다르게
비교적 포장 없는 상태의 제수 음식을 찾을 수 있었다.
그에 반해 전통시장에서는
검정 비닐봉지가 많이 쓰이고 있었다.
상인분께 “사장님, 이거 얼마예요?”라는
질문을 하는 순간,
동시다발적으로 검정 비닐봉지를 뜯고 계셨다.
몇 차례 그런 경험을 하고 난 후엔,
포장해 갈 준비물을 들고 먼저 묻게 됐다.
“사장님, 여기 담아갈 수 있을까요?”
이런 방법으로 비닐 포장 없이
에코백과 다회용 용기에 장보기가 수월해졌다.
물론 이미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된 것도 있었다.
그중 일부는 상인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알맹이만 담은 후 남은 포장재를
다시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부분 흔쾌히 응해주셨고
그 결과, 집에 가져올 차례 음식의 포장재와
시장 내 발생하는 쓰레기 모두를 줄일 수 있었다.
무분별한 비닐봉지 사용만 자제한다면,
획일적인 대형마트와 달리
전통시장은 소통할 수 있어
포장 없이 장보기 수월한 장소임이 분명했다.
백점만점의 백점에 가까운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이번 차례 준비엔 전통시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인스타그램 쏘달 @ssodal_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