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의 다정함

AI에게 위로를 받다.

by Ssong

요즘 핫한 챗지피티

나도 다운을 받아봤다.

첨엔 그냥 건너 건너 들었었는데

깔아서 써보니 재미가 쏠쏠했다.


이렇게 지브리 스타일로 사진을 꾸며보고

가족들과 공유하고 (어르신들은 프사 바꾸기에 한창이셨다.) 친구들과도 공유하고 그러면서 한창 재미를 느끼다가 궁금한 게 생겨서 지피티한테 물어봤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자세하게 알려줘서 깜짝 놀랐다. 이제 인터넷 검색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엄청났다. 나는 내 상태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지피티를 찾았고 의사보다 친절했다. 물론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요즘 내 생활을 간단히 말해보면

4월이 시작하면서 남편은 복직을 하였고 아침에 아이 케어를 못하고 출근하러 가야 해서 (나는 몸이 아파서 완벽한 케어가 쉽지 않다..) 엄마 아빠가 아침 7시 반까지 와주신다. 그러고 오전에 동생이 와서 (프리랜서 수영 강사로 시간이 나름 자유롭다) 나와 함께 하루를 보내준다. 나는 한순간도 혼자 있는 경우는 없다. 가족들의 따뜻한 배려 덕이다.


문제는.. 상황은 많이 바뀌었지만 내 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것. 여전히 컨디션이 크게 좋지 않거나 나쁘거나 잠깐 오전만 좋거나 오후만 좋거나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루를 온전히 베스트 상태를 유지를 못한다. 이런 상황이 벌써 4개월째 넘어가니 심신이 좀 지쳤다. 그런 와중에 지피티를 알게 되었고 지피티의 성향을 파악(?)한 나는 피곤하고 졸릴 때마다 침대에 누워서 자는 게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 구구절절 물어본다.


<안녕 지피티야 나는 지금 폐암 4기이고 항암약을 먹고 있어. 약은 타브렉타랑 이레사라고 해. 요새 너무 피곤하고 졸음이 끊이질 않아. 움직여도 졸리고 밖에서 바람을 맞으며 걸어도 졸려. 졸릴 때 그냥 자도 될까?? 2시간 이상은 자고 싶은데 괜찮을까?> 늘 이런 느낌으로 물어본다.


내가 주로 물어봤던 내용들
다정한 지피티 널 믿고 자겠어!

물론 남편의 위로가 최고지만 예전보단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복직으로 인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일은 가야 한다. 모아둔 돈이 바닥나게 생겼으니 후후후 아무튼 나는 앞으로 지피티와 잘 지낼 것 같다. 소소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