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일주일
이번 주는 아들의 방학기간이다.
호기롭게 계획한 <뭐하고 놀까> 프로젝트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모두 끝이 났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힘차게 달리고
금요일인 오늘은 쉬는 날이다.
아들의 방학시즌을 위해
내가 포기한 건 두 가지다.
오전 잠 / 운동
하루 중 잠을 자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아들과 밖에서 놀고 오다 보면 아들은 차에서
낮잠을 자버리고 집에 돌아오면 후다닥 깬다.
그러기를 3일 정도 반복하니 피곤이 누적돼서
주말에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다.
운동도 하다가 멈추니깐
몸이 둔해지고 찌뿌둥한 날이 지속된다.
역시 일주일에 3번 이상은 해줘야 한다.
아들과 붙어있으려니
하루에 한두 번 정도는 버럭 소리를 지른다.
짜증이 극에 달해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느낌.
그러고 또 화내서 미안하다고 안아준다. 반복이다.
화 안 내고 육아하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나오는
순간 적인 반응이다. 사람인지라 나약하다.
아들이라 그런지 텐션도 높고 뼈도 더 딱딱한 느낌이라 흥분 상태로 달려들면 속수무책이다.
어디 한 군데 아파서 소리를 질러야 끝이 난다.
육아에 대해서 말하자면 끝이 없으니
이만 해야겠다. 나는 지금 말썽쟁이 아들을
겨우 재우고 시체처럼 누워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이리 누워도 저리 누워도 뭔가 불편하다.
눈은 피로한데 잠이 올지 모르겠다.
나는 아픈 엄마라 일도 안 하고 집에 있지만
일하는 워킹 엄마 아빠들은 방학이 참 곤혹스럽다.
내 친구는 벌써 초등학교 방학을 두려워한다.
지금이야 유치원 다니니까 최대 5일 정도는
휴가를 낼 수 있지만 학교는 방학이 거진 한 달이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문제다 문제... 난제다 난제...
어찌 저찌 일주일이 지나가는 중이다.
내일부터는 남편이랑 같이 있을 거라
맘은 편하다. 물론 친정 식구들 도움도 컸지만
뭔가 엄마 아빠 아들 이렇게 있어야 안정적인
느낌이 든달까? 그리고 훈육 또한 쉽다.
무튼 고생했다 나 자신!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