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의 시작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
오랜만에 신경외과 진료를 보았다.
뇌는 주기적으로 3~4개월에 한 번씩 검사해서
텀이 좀 긴 편이다. 만약 상태가 나쁘면
그마저도 2개월로 줄겠지만 말이다.
다행히 암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의사가 한 마디 했다.
"연휴 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네요"
그 말이 참 따뜻했다.
긴 연휴의 첫날인 오늘
아들이 좋아하는 똥을 보러 갔다. (물론 가짜 똥)
해우재라는 똥 박물관인데 생각보다 집에서
가까워서 놀랐다. 규모는 작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고 똥 모형이 정말 사실적으로
되어있어서 재밌었다. 무엇보다 실제 화장실이
호텔 화장실 급으로 너무 깨끗하고 넓어서
깜짝 놀랐다. 사진을 찍어둘걸 하고 후회했다.
즐거웠던 똥 구경이 끝나고
우리 가족은 집에 돌아와서 4시간을 내리 잤다.
아들이 밥도 잘 먹고 잘 씻고 다시 잠을 청한다.
행복한 연휴다. 앞으로도 행복하길.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