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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ging Society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한 한 주간의 고령화 이슈





2019년 9월 넷째 주


1. 도시국가라는 위기

이미지 출처 : pixabay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도시국가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있다. 물론 이전부터 사용된 '도시국가의 정의'와는 다르다. 고령화 속에서의 도시국가라 함은 "전체 인구 중 대부분이 도심지에서 거주하고 있다"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지방에는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말이 허황되었다고 하기엔 기록된 수치가 충격적이다. 유엔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에서 도시에 거주하는 이는 전체 인구의 82%라고 한다. 이 수치는 국토의 95% 정도가 사막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 수밖에 없는 사우디아라비아(84%)와 비슷하다. 사람이 살 수 있는 면적을 두고 봤을 때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심각하다. 

  물론 가장 심각한 건 일본이다. 일본은 이미 인구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데, 유엔에서 보고한 바로는 일본의 도시 거주민이 전체 인구의 92%에 달한다고 한다. 전무후무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더욱 심각한 건 토지 활용도다. 국토의 14%에 불과한 곳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도심지에 사는 이들은 고령화에 대한 심각성이 다소 무디다. 인구절벽이라느니, 사람이 없다느니 하지만 도심지에 대부분 몰려있기에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수치로는 명확히 '일본의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는 큰 효과가 없다. 가령 창업을 하는 이들 중 도쿄 수도권을 벗어나 창업을 하는 이들에게 300만 엔(약 3300만 원)의 엄청난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 지원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도시화를 인정하고, 이 흐름을 바탕으로 발전을 꾀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름하여 '현대판 도시국가'다. 노무라연구소의 고타로 쿠와즈 연구원은 "도시국가를 운영하면 일본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 주장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쿄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인구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전국에 가스 및 하수관을 보급하는 것, 사고 발생 시 구급차가 20분 안에 현장에 도달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092010381299676




2. 시니어 모델 마케팅

이미지 출처 : pixabay


  근래 유통업계는 '시니어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시니어 모델을 활용함으로써 시니어 모델이 가진 의외성과 재미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시니어 모델로는 '사딸라 아저씨'로 유명한 배우 김영철(66)이 대표적이다. 배스킨라빈스와 버거킹은 김영철을 모델로 TV 광고를 찍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사딸라 아저씨'라는 흥행 덕분인지 광고료가 약 8억 원 정도라고 한다. 젊은 스타와 맞먹는 비용이라 할 수 있다. 

  뉴발란스는 '아빠의 그레이'라는 캠페인을 진행, 청년층을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평범한 아버지들의 외모를 멋지게 꾸며주고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는 건데, '아버지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순댓국밥집을 운영하던 김칠두(64)라는 모델을 내세웠다. 김 씨의 독특한 외모가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함을 알아본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고령화 흐름 속에서 시니어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 주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웃렛에 따르면 작년 패션 관련 상품을 구매한 이들 중 60대 이상인 이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8.5% 늘었다.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도 조사를 진행했는데, 60대 이상의 매출 신장률이 61.3%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시니어 모델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인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여는 등 시니어 모델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2/2019092200102.html




3. 대학으로 모여드는 시니어

이미지 출처 : pixabay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면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은퇴자들의 하루 일과시간은 평균 11시간으로 집계되었다. 단순 수치로 계산해서 60세 퇴직 후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40년간 건강하게 살다 죽는다면 대략 16만 시간을 일과시간으로 가질 수 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를 고려하고 그 외 100세라는 나이를 현실적인 부분까지 낮추더라도 절반인 8만 시간을 일과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수치와 달리 60세 이후 은퇴자들의 노후가 긍정적이지 못하다. 우리나라 은퇴자 중 약 20%는 슬프게도 은퇴 후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들의 행복도나 삶의 만족도를 보면 결코 좋지 않다는 걸 한눈에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럼 우리나라보다 이 문제를 먼저 겪고 있는 일본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할까? 일본은 전국 각지에 시니어대학이라는 고령자 전용 학습센터를 활발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대안을 세웠다.

  시니어 대학의 긍정적인 면은 가득하다. 내면의 성장부터 새로운 지기를 만드는 것, 치매를 예방하고 '배움'이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더욱이 젊은이들처럼 성적에 목을 매거나 그러지도 않는다. 배움이라는 진수를 더없이 진하게 느낄 수 있기까지 하다. 괜히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된 게 아니다. 물론 아직까지 어려운 점도 있다. 열의에 비해 체력조건이 떨어질 수 있고, 비용이 부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 역시 시니어대학의 운영 주체를 바꿈으로써 해결해나가고 있다. 시니어 대학은 주로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의 사회복지협의회가 주도했지만 지금은 NPO(비영리단체)나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 



http://www.segye.com/newsView/20190915506157?OutUrl=naver




발행인 : 이화준 콘텐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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