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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여니맘 Jun 22. 2022

양파 '암 수'는 이렇다



양파나 감자처럼 가급 떨어뜨리지 말아야 하는 식재료는 한꺼번에 좀 많이 구입해 놓고 먹는 편이다. 겨울에 양파를 많이 사면 거진반 썩혀 버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아주 작은 양파망에 5~6개 정도 들어 있는 것을 구입해 먹곤 한다.


하지만 햇양파가 나오는 4월부터 겨울 저장 양파가 나오는 가을까지는 5kg 혹은 10kg씩 구입해 종이 박스에 풀어놓고 땡글땡글 말려가며 먹곤 한다. 양파는 이처럼 바람 잘 통하고 볕 잘 드는 곳에 말려가며 먹으면 훨씬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양파 좀 가져다줄 수 있어요? 숫양파 하나, 암양파 두 개!"


이렇게 주문했더니 마당에 있던 남편이 들어오는 길에 정확하게 숫양파 하나, 암양파 2개를 가져왔다. 이젠 이렇게 원하는 양파를 잘 가져다 주지만 예전엔 "뭔 소리야?! 양파에 암수가 어디 있어?" 했었다.


모양을 구분이 가능하다. 왼쪽 한 개가 숫양파. 오른쪽 두 개가 암양파이다.

보이는 것처럼 숫양파는 세로로 길다.

반면 암양파는 가로로 둥글 납작, 펑퍼짐하다.


그런데 모양으로 그치지 않는다.

숫양파는 가운데 쭉정이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

쭉정이 때문일까. 그래서 잘 썩는것 같다. 


숫양파를 잘라보면....



숫양파(왼쪽)와 암양파


두 번째 사진에서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눈치챘을 것 같다.

암양파가 훨씬 맛있을 것 같아!


맞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암얓파는 초록색의 줄이 있어 훨씬 맛있어 보인다.

반면 숫양파는 뻣뻣해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가운데 부분은 빼내고 먹어야 한다.


그래서 숫양파는 육수용으로 쓰거나 찌개처럼 좀 끓이는 음식에 넣어 먹곤 한다. 

 

그런데 참 아쉬운 것은 양파는 감자나 고구마 등처럼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트에서 망에 담긴 양파를 살 때는 최대한 길쭉한 것이 적은 것 

혹은 들어있지 읺은 것을 고르려고 눈팅을 열심히 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섞여 있는 경우엔  먼저 골라 먹는다.


참 소소하지만, 생각보다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서 사진 몇 장 찍어봤다.





지난 몇년 동안 위에 적은 방법으로 양파를 알고 있었고 그래서 써봤던 것인데 어제(6월 24일) 어떤 분이 아런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한편 그럴 수도 있겠다. 단순히 제 취향에 불과할 수도 있는만큼 간과해선 안된다. 그런데 누군가의 글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약간 정리, 옮겨봅니다. 판단은 개인 몫이고요.  


생긴 모양으로 암 수를 구별하는 것은 무지한 일이다. 단언하건데 양파의 암수는 모양과는 상관이 없다. '양파 가운데에 수수깡같은 줄기가 있는것을 흔히 숫양파라 하는데 이것은 이른봄에 출하되는 햇양파에서 많이 발생'한다. 사진 속 양파도 3월 말쯤에 수확된 것으로 보인다. 귀하가 주장하는 암수 구별법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 오히려 납작한 양파가 가운데에 수수깡 같은 줄기가 더 많고 가운데에 홈이 생겨 부패가 더 빨리 오니 참고 바란다. 


양파를 근 40여년애 걸쳐 매일 접해온 장삿꾼에 불과 하지만 귀하의 글에 분노가 일어 이글을 쓴다. 양파는 출하 시기로 따져 조생 중생 만생종으로 구분하는데 저장용인 만생종에는 거의 숫컷이 없다. 이 이야기는 저장 양파에는 길쭉한 것도 있으나 이것은 숫양파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거다. 


왜 숫양파가 생기는 지는 나도 모른다. 생산자나 제나름대로 의견이 있으나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여가서 언급은 사양한다. 다만 생긴 모양으로 암수를 구별한다거나, 길쭉한 모양의 양파엔 수수깡같은 줄기가 많다는 식의 무지한 접근이 많은 사람들에게 해가 될수도 있음을 경고....오히려 우리는 길쭉한 모양을 선호한다. 사용하기가 편하고 더욱 단단하며 줄기 부분이 돌출되어 껍질 벗기기도 편리 하기 때문이다. (2022년 6월 25일 오전 7시 47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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