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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여니맘 Aug 27. 2022

산모에게, ‘토마토건두부파스타’

산모는 물론 모두에게 좋은 음식

산모의 일상은 한동안 비몽사몽에 가까운 경우도 많다. 혹은 되풀이되는 ‘어제 같은 오늘’에 “나만 낙오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하소연하는 산모도 있다. 그래서 밥맛을 잃기도 하고.  

   

힘들 때 입에 맞는 음식은 위로가 된다. 하지만 맘 편히 먹지 못하는 것이 느껴지는 산모가 많다. 뭣보다 몸무게 때문이다. 솔직히 이해된다. 오히려 영양이 지나쳐 젖먹이는데 어려움을 겪는 산모가 많은데다가 날씬한 몸을 선호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젠가는 복직’을 해야 하는 산모도 많으니 당연히 신경 썼으면 좋겠다.

     

‘토마토건두부파스타’는 슈퍼푸드인 토마토와 영양소는 많은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선호하는 두부가 주재료다. 몸도 마음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것이다. 둘 다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만큼 수유중인 산모에게도 좋다. 조리도 간편하다. 그래서 산모들에게 자주 해주는 음식 중 하나다.     



 




토마토 보통 크기 2개. 건두부 큰 것 1~2장. 양파 보통크기 반절 정도(꼭 없어도 되나 양파 역시 몸에 좋으니 있으면 무조건 쓴다). 부추 아주 조금.

올리브유(다른 식용유도 가능, 가급 올리브유), 토마토케첩(있으면 도움 되고 없어도 그만), 굴 소스 약간(참치액이나 액젓 등으로 대체 가능) 참기름, 통깨.

   

※'다듬어 씻는다‘나, ’가급이면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10분 정도 담가 농약을 제거해준다. 꼭지를 뗀다...'이처럼 누구나 당연하게 알고 있는, 지극히 기본적인 손질법은 생략한다.

              



①건두부를 돌돌 말아 국수처럼 썬다. 물이 끓으면 데쳐내 행군 후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준다.

      

② 토마토는 잘게 다진다. 어떤 방법으로 다지든 상관없다. 단 믹서기로 너무 갈지 않는 것이 식감에 좋다. 혹은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겨 다져도 된다.  

   

③ 양파를 넣을 것이면 잘게 다진다. 없으면 넣지 않아도 된다.

   

④ ②+③을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볶다가 불을 낮춰 조리듯 끓여준다. 케첩을 반스픈 정도 넣어줘도 좋다. 어디까지나 취향껏.         

  

⑤ ④에 건두부를 먹을 만큼 넣고 섞은 후 좀 더 끓이며 굴 소스나 참치액으로 슴슴한 듯 간을 맞춘다.    


⑥팬 바닥에 국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졸았으면 잘게 썰어둔 부추를 넣고 한번 섞어 준다.


⑦불을 끈 후 참기름 아주 조금을 넣고 섞어준다. 접시에 담은 후 통깨를 뿌려준다.  



            


      

더하여.   

-건두부는 두부의 수분을 90% 제거, 압축한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건두부가 있다. 복사용지처럼 생긴 것. 두부 정도 크기를 두부처럼 포장한 쌈두부. 10cm 길이로 채를 썰어 용기에 담아 포장한 것 등. 면두부, 포두부 등으로도 불린다.  

        

학생 공책 크기의 건두부 여러 장을 g단위로 포장한 것이 가장 쫄깃하며,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두 장 정도씩 둘둘 말아 냉동 보관, 조리 한두 시간 전에 꺼내면 해동된다.    


데쳤는데 좀 많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되는데, 며칠 지나도 된다. 비빔국수나 잔치국수, 볶음국수처럼 해 먹어도 된다. 잡채처럼 해 먹거나, 잡채에 섞어도 좋다.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어도 된다. 다른 채소들과 볶아먹어도 된다.


-토마토껍질을 벗겨낼까? 말까? 토마토 요리 레시피 중에 ‘토마토 윗부분에 칼집을 十로 낸 후 끓는 물에 데친 후 껍질을 벗겨내라‘는 부분이 자주 나온다. 그래서 꼭 껍질을 벗겨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식물마다 스스로를 방어하는 물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게 그 식물의 고유 성분 중 하나. 공교롭게도 ‘우리 몸에 그다지’인 성분이나 ‘좋지 못한 성분(독)’인 경우도 있지만 도움되는 성분들이 더 많다고 한다.     

그런데 껍질에 방어물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서 껍질 째 먹으라고 권장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껍질에 영양소가 많아서.


토마토를 큼지막하게 썰어 볶으면 비닐이 연상되는 껍질이 스스로 벗겨진다. 모양새는 별로일 수(?) 있지만 먹는데 그다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편이다. 게다가 붉은 과일에는 껍질에 항산화성분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가급 껍질 째 조리를 추천한다. 잘게 다지면 껍질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좋은 성분이 많아도 제대로 먹어야 도움 된다. 오히려 먹지 않으니만 못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토마토와 함께 먹으면 좋은 것 중 하나는 두부란다.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 K가 두부의 칼슘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토마토가 가진 좋은 성분들을 가장 흡수율 높게 먹는 방법은 올리브유 등 기름으로 볶거나, ‘~30분가량’ 끓여 먹는 방법이다.      


미뤄 짐작 토마토건두부파스타는 토마토를 제대로 먹는 방법 같다. 그런 만큼 산모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맛이 부드러운 데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국수 형태라 어린아이들도 잘 먹는 편이다.   

       

-100% 좋은 음식은 없다. 토마토도 마찬가지, 부작용도 있다. 반드시 빨간 완숙 토마토만 먹어야 한단다. 제대로 익지 않은 토마토에는 감자싹과 같은 성분인 솔라닌이 있기 때문이다. 갈라지거나 상처 난 토마토에선 균 증식이 빠르다니 절대 먹지 않는다.  공복에 먹지 않는다. 권장량 이상 먹지 않는다. 위가 좋지 않거나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조심하게 접근한다.           


어린 시절, 설탕에 재운 토마토를 먹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처럼 먹으면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B가 설탕 대사에 쓰여 썩 좋지 않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이젠 그렇게 먹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나.      

팥죽을 끓일 때나 옥수수 등을 삶을 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단맛이 많아진다. 토마토도 소금을 약간 뿌리면 거의 느껴지지 않던 단맛이 아주 조금이지만 느껴진다. 그래도 설탕 없이는 먹지 못하겠다면, 꿀은 괜찮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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