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는 고춧가루로 버무린 김치나 빨간 음식들은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기가 똥을 자주 지린다? 아기 똥꼬가 쓰리다? 태열을 일으킨다? 열성 체질로 만든다?와 같은 이유로. 그런데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전혀 상관없다!고 한다.
관련해 덧붙이면, 모유먹는 아기들이 분유 먹는 아기들보다 더 자주 지린다. 모유 성분, 특성이다. 또한 일정 시기 아기들은, 분유를 먹는 아기들도 방귀를 뀔 때마다 묻혀 나올 정도로 지리게 된다. 아기의 장기가 커지거나 제 기능을 갖추는 등에 따른 자연스런성장현상인 것이다. 그런데 김치나 고춧가루를 써 조리한 음식 때문이라고 오해해 사실처럼 굳어진 것이다.
입맛을 잃지 않는 산모는 단 한 사람도 없었을 정도로 산모 누구나, 몇 차례씩 입맛 잃음을 겪는다. 산후 일정 시기에 찾아오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산후우울증과 아기에 대한 책임감에서 오는 불안, 아기를 돌보며 겪을 수밖에 없는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등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절대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쓰면 안되고 싱거워야'하는일반적으로 알려진 산모 음식 때문에도 입맛을 잃기도 한다. 그러니 평소에 김치를 즐겼다면 몇 조각씩이라도 먹는 것이 입맛을 잃지 않는 것에 도움 된다.
고추장이들어간 오징어실채무침이나 마른새우고추장볶음 등처럼 단짠 음식들을 조금씩 곁들여 먹는 것도 입맛에 도움 된다. 단, 너무 맵지 않게 한다. 소화불량이나 설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모에게서 우울이 느껴지면 새콤달콤한 음식이나 평소 잘 해먹지 못하는 음식을 해주기도 한다. 가벼운 우울증은 이와 같은 음식만으로도 쉽게 사그라들기도 한다.
"혹시 삼계탕이나 백숙 해오실 거면 인삼을 빼고 해달라고 말해주세요"라고 귀띔한다.
출산선물로 홍삼 제품을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홍삼 혹은 인삼은 젖양을 줄인다고 한다. 혹은 인삼 성분이 아기에게로 가 열성 체질로 바꾼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모유 수유 중이라면 인삼을 넣지 않은 백숙을 권한다. 산후 보약도 출산 한 달 후 먹기를 권장한다.
관련 덧붙이면, 몸에 좋다고 마늘을 지나치게 많이 넣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마늘은 젖 냄새를 바꾸는 음식이기도 하다. 모든 아기가 그렇다는 아니지만 젖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기도 있다. 그러니 지나치게 넣지 않아야 한다.
"엄마가 호박즙이 산후 부기 빼는 데도 좋고, 산모에게 가장 좋은 보약이라고 해주셨는데 먹어도 되죠?" 이런 질문도 자주 받는다. 미리 해놓은 집도 많고 언제까지 해오시기로 했다는 집도 있다.
물론 맞다. 산후 부기 빼는데 호박즙이 도움 된다. 그런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상식이다.
요즘엔 대부분 출산 후 조리원에서 어느 정도 지낸 후 귀가해 나머지 산욕기를 보내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는 아기들은 대개 출생 20일 차 전후. 아기도 어느 정도 자라있고, 부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산모들이 대부분이다.
아니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되겠다. 집에서 보내던 옛날 산모들처럼 부기 빼는 데 좋다는 호박이나 팥물 같은 것들을 일부러 먹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그런데 먹는다? 몸속 수분을 배출해 오히려 젖양을 줄이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에 의하면) 특정의 체질에는 몸을 차갑게 하는 등 오히려 독이 된다는 말도 있다.
게다가 요즘 산모들 대부분 보양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영양이 우수하다. 말하자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고 옛날처럼 영양학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호박즙인 것이다. 그런데 먹을 필요가 있을까?
단,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다면, 먹어서 설사를 하지 않는다면 괜찮겠다. 그런데 앞서 이야기한대로 일부 어떤 체질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니 신중해야 한다.
-몸에 좋다고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해 먹이는 경우는 정말 흔하게 본다. 심지어는 아예 잡곡을 섞어 놓아 흰쌀이 전혀 없는 집도 많다.
한 달 무렵까지는 아무것도 섞지 않는 흰쌀밥을 권장한다. 출산 후 자궁이 축소됨에 따라 제자리와 제 기능을 찾아가는 장기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자 이다.
-전(부침개)을 좋아한다고 걸핏하면 큼지막한 밀폐 용기에 가득 담아 와 끼니때마다 데워 주라는 어르신들이 있다. 혹은 반죽을 해와 따끈따끈하게 부쳐 먹이라는 어르신들이 있다.
그런데 프라이팬 요리는 가급 절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모유를 먹이는 산모라면 백일 전까지는 가급 덜 먹는 것이 좋다.
아기들은 신생아 시기를 지날 무렵부터 백일 무렵까지 태열이나 아토피 같은 것으로 피부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중 하나인 신생아 아토피는 아직 소화되지 못한 지질, 즉 식용유 찌꺼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부쳐내거나 조리한 음식들은 소화에도 방해가 된다. 그러니 가급 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생선튀김보다 생선찜으로, 삼겹살이나 목살구이보다 수육, 애호박볶음보다 애호박찜, 이런 식으로 가급이면 찜으로 조리된 음식이 좋다.
-치킨을 좋아한다면 튀김옷이 없는 오븐형. 빵을 좋아한다면 밀가루로 된 빵보다 가급 호밀빵이나 통밀, 쌀가루로 만든 빵을 먹는다. 도넛이나 고로케처럼 튀긴 것은 모유 수유에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참고로 페스츄리나 페스츄리처럼 만든 크루아상 같은 것들은 트랜스지방이 매우 높다.
젖을 먹이지 않는 산모라면 스스로의 영양 상태나 소화력을 참고해 먹으면 된다.
-산모 음식은 소금보다는 간장이나 액젓, 고춧가추보다는 고추장처럼 숙성시킨 양념으로 간한다. 노폐물 배출과 소화에 훨씬 좋기 때문이다. 화학적인 양념도 가급 쓰지 않는다. 꼭 써야한다면 최소한만 쓴다.
-회처럼 날음식은 가급 절제한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장기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거나 제 기능을 화복 하는 등으로 설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럴 경우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 항생제를 먹는 동안 수유는 중단해야 한다. 설사는 일반인들에게도 좋지 않다. 몸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산모에게는 그 영향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모유 수유 중이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너무 매운 음식이나 너무 차가운 음료는 절제한다. 모유 수유를 하지 않더라도 이런 음식은 가급 8주 무렵까진 절제하는 것이 산후 회복에 좋다.
-두유는 1일 1~2개. 우유는 500ml 이하.
콩이 몸에 좋다고 두유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물론 맞다. 그런데 국산콩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면 그리 좋은 식품은 아니다.
콩은 옥수수와 함께 대표적인 GMO(유전자변형, 유전자조작) 작물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GMO작물 최대 수입국으로 수입콩으로 만든 콩식품은 GMO 콩으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거의 100%다.GMO작물의 유해성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게다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두유에는 당분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식품첨가물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지나친 콩제품 섭취는 속이 부글부글하게 하기도 한다.
칼슘 섭취를 위해 우유를 많이 먹기도 하는데 많이 먹는다고 다 흡수되지 않는다. 또한 지나친 유제품 섭취가 유방암과 생식기에 발생하는 여러 호르몬 병 원인이라는 발표도 있음을 염두에 두자.
-"먹고는 싶은데 아기가 젖을 먹지 않을지도 몰라서 "
마늘을 비롯하여 독특한 향이 있는 몇몇 식재료들은 젖 냄새를 약간 바꾸기도 한다. 아기가 젖을 잘 먹다가 먹지 않으려 든다면 어제 오늘 먹은 것들을 추적해 새롭게 먹은 것이나 마늘처럼 향이 강하거나 그런 것이면 당분간 먹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모든 아기가 젖냄새에 민감한 건 아니다. 대부분 상관없이 먹으니 일단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