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바닷가 마을에서 온전하게 나를 채워가는 요가 선생님의 사유 노트
『바닷가 마을 요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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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출판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2년 동안 손을 놓았으니 실제로는 1년 남짓한 기간이네요.
남들도 그렇듯 처음에는 그저 내가 책을 기획해서 내가 출간하고 싶었습니다. 무척 순진한 생각이었죠. 아무것도 모르기도 했고요. 나름 출판계에서 일했으니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림도 없더군요. 늘 힘에 부치고 턱없는 부족함을 감당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역시 이 일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
『바닷가 마을 요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는 서해의 어느 섬에서 4년 동안 요가를 가르치면서 더는 세상의 급류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시기의 기록입니다.
결국 요가 선생님은 나의 길이 되지 못했지만 섬에서의 시간들이 아니었다면 그조차 깨닫지 못했을 겁니다.
요가는 저에게 나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영원한 등대입니다. 지금도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요가 매트를 폅니다. 요가를 가르칠 때에 비하면 형편없이 게을러졌지만요.
저는 여전히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만들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지만 그 책의 가치가 세상에 나와 꼭 독자와 닿아야 할 근거가 될 수 있는지 더 열심히 고민하려고 합니다.
에세이 『바닷가 마을 요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의 소개글중 일부를 짧게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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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삶이 엉망이 되었다. 남은 건 쥐꼬리보다 못한 위자료와 고양이뿐. 나는 세 마리 고양이와 함께 연고 없는 섬으로 향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행복이 찾아오지 않으니, 이번에는 내가 행복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만약 그곳에서 행복을 만나게 된다면 꼭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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