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기후변화, 디지털, 스와힐리어, 그리고 디아스포라
탄자니아의 외교 정책이 최근 대대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미국의 비영리 씽크탱크인 Center for International Policy가 탄자니아 외교부 장관, 전직 외교관 등과 함께 오디오 소셜 플랫폼 클럽하우스에서 탄자니아 외교 정책을 주제로 주최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고, 스와힐리어로 진행된 이 토론회의 내용을 The Citizen이 "Tanzania's key focus areas in the new Foreign Policy"란 이름의 기사로 간략히 전했다.
"탄자니아 외교 정책: 과거, 현재, 그리고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 토론회에서 탄자니아 외교부 리베라타 물라물라(Liberata Mulamula) 장관은 탄자니아 외교 정책이 앞으로 중점을 둘 영역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1) 청색 경제(Blue Economy): 해양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원 개발, 반 테러리즘, 국제 해양 정책 준수
2) 기후변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역 내, 국제 합의 옹호
3) 디지털 경제: 디지털 경제 발전을 통한 외국 투자 유치, 관광 증가 시도, 외교에서의 기술 활용
4) 스와힐리어 대중화: 스와힐리어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UNESCO가 7월 7일을 세계 스와힐리어의 날로 지정하는 등 성과 달성. 앞으로는 스와힐리 문화 성장과 국제 시장에서의 스와힐리 상품성 증대 목표
5) 디아스포라: 디아스포라가 탄자니아 국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적 등 법적, 제도적 개선 추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지낸 전직 외교관 아미 음풍궤(Ami Mpungwe)는 초대 대통령 줄리어스 녜레레(Julius Nyerere)의 범아프리카주의(Pan-Africanism) 행보 등을 언급하며 아프리카 통합을 위해 힘썼던 탄자니아의 외교적 역할은 개정 외교 정책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탄자니아는 언제나 비동맹 정책을 유지하며 세계 평화에 이바지했고, 인도주의적 가치, 민주주의, 법의 지배를 수호해왔습니다."
기존 외교 정책은 2001년 도입된 것으로 만약 개정이 이뤄진다면 20년 만에 탄자니아 외교 정책의 기조가 바뀌는 셈이다. 2001년 정책과 비교했을 때, 물라물라 장관이 언급한 중점 영역 중 해양 경제나 스와힐리어 대중화는 2001년 외교 정책에도 언급된 내용이고, 나머지 영역은 새롭게 강조될 영역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