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누아 아체베의 단편 "Traveling White"
그는 평생을 타인이 말하는 아프리카를 들어왔기에 아프리카가 자신을 위해 말하는 걸 들어봐야 했던 것이다.
나이지리아 작가, 치누아 아체베의 단편 "Traveling White"의 한 문장이다.
위 문장의 '그'는 독일의 한 저명한 법관인데, 치누아 아체베는 강연을 하러 미국의 한 대학에 갔다가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 대학 사서의 독일사는 친구의 이웃인 그는 은퇴 후 나미비아로 건너가 헌법 자문으로 일하며 큰 농장도 사고 아프리카 초원에서 좋은 공기도 마실 계획을 열정적으로 세우고 있었는데, 사서의 친구이자 그의 이웃인 사람은 그의 열정과 낙관론이 너무 과하다 생각했는지 아체베의 책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권했다.
이 책은 한참 전에 읽어서 내용이 좀 가물가물하는데, 나이지리아 어떤 민족의 전통적 삶이 서구화의 바람 앞에서 어떻게 산산이 부서지는지 보여주는 소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암튼, 이 소설을 읽은 그 법관은 나미비아에 가려던 계획을 접는다.
그는 아프리카를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책을 읽은 뒤, 그는 더는 결백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저명한 독일 법률가가 평생 아프리카에 이런 맹점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신문도 안 읽는단 말인가? 왜 그가 눈뜨는데 아프리카 소설이 필요했는가? 내 생각에 그는 평생을 타인이 말하는 아프리카를 들어왔기에 아프리카가 자신을 위해 말하는 걸 들어봐야 했던 것이다.
'아프리카 자신을 위해 말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는 아체베의 말이 참 좋았다. 나는 아프리카인들이 아프리카를 더 많이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아프리카를 둘러싼 담론은 非아프리카인들, 특히 북미인들과 유럽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북미인들과 유럽인들의 아프리카 이야기가 더 깊이 있거나 정확한 것도 아닌데 아프리카인들의 목소리는 차별받고 있다. 이것은 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