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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바리 Oct 09. 2022

"아프리카 작가들에게 귀를 기울여 주세요"

아프리카 교류 증진 웨비나로 만나는 노벨상, 부커상 수상 아프리카 작가

2021년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데이먼 갤것은 시상식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제가 속한 놀라운 대륙, 아프리카의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모든 이야기, 들어봤거나 들어보지 못한 작가를 대표해 이 상을 받고자 합니다. 계속 우리에게 귀를 기울여 주세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갤것이 소설 <약속>으로 부커상을 받은 2021년에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출신의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도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아프리카 소설이 마침내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는 듯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책장엔, 세계인들의 책장엔 아프리카가 너무 적다. 갤것의 말처럼 아직 더 알려지고 들려야 할 아프리카 이야기가 많다. 



특히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이해, 그리고 역사적인 교류가 적은 한국에서 아프리카 작가의 책을 알고 일기는 더 어렵다. 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가 노벨상을 수상했을 때, 그의 소설 중 국내에 번역된 것은 한권도 없었고, 2021년 부커상을 수상은 갤것의 작품은 아직도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 없다. 그래서 오는 10월 11일, (사)아프리카인사이트와 외교부가 함께 이 두 작가, 그리고 아프리카 문화와 문학을 이야기할 수 있는 국내외 연사를 초대해 마련하는 <2022 아프리카 문화-인정 교류증진 특별웨비나>는 정말 특별하다. 


10월 1일 서울숲에서 있었던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과 연계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지역 문화와 인적 교류 증진'을 주제로 노벨상, 부커상 수상자 초청 온라인 대담, 강연, 네트워킹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압둘라자크 구르나와 데이먼 갤것은 아프리카 문학의 우수성과 잠재력, 그리고 이야기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며, 세계의 아프리카 내러티브 변화 방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두 작가가 이 주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정말 궁금하다. 


<압둘라자크 구르나>

1948년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난 역대 6번째* 아프리카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노벨 위원회는 그가 “문화와 대륙의 소용돌이 속 난민의 운명과 식민주의에 대해 단호하고도 따듯한 통찰”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10권의 장편소설을 발간했는데, 이 중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었다.


※ 역대 아프리카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1986년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 1988년 나기브 마푸즈(이집트), 1991년 나딘 고디머(남아프리카공화국), 2003년 존 맥스웰 쿳시(남아프리카공화국-오스트레일리아), 2007년 도리스 레싱(짐바브웨-영국), 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탄자니아-영국)


<데이먼 갤것>

데이먼 갤것은 196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그에게 2021년 부커상을 안겨준 소설 <약속>은 아파르트헤이트 이전과 이후의 생각과 세대가 공존하는 남아공의 한 백인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쉽게도 갤것의 작품 중 한국어로 번역된 책은 없지만, 이번 기회로 그에게 직접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볼 수 있길 기대한다.


온라인 참가 신청은 이 링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유한 아프리카인사이트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hubafrica/22288406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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