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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금술사 May 31. 2016

어제의 내일을 기억해

과거와 미래 사이의 나 <첫 번째 이야기>



오늘을

어제의 내일로 살았던가
그저께의 모레로 살았던가


오늘을

내일의 어제로 살았는가

모레의 그저께로 살았는가


과거의 끝으로서의 오늘보다는

미래의 시작으로서의 오늘보다는


오늘을 오늘로서

시제에 연연하지 않고

늘 새로운 나로 사는 것.


오늘을

과거의 재방송으로 살지 않고

미래의 예고방송으로 살지 않는 것.

오로지 본방만 사수하는 것.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더니

내일 할 일도 오늘로 당기지 말자.

밀당은 연애서만 하는걸로.


잠시 뒤면 올 내일의 오늘
그때 가서 살아주면 되니까.


내일의 오늘은 세상을 하루 더 경험한

좀 더 어른스러운 내가 대신 살아줄 테니까.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1초를  
늘려나간거면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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