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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하늘에 쏘아진 두 동그라미
부슬비가 내리는 날,
길거리에 서 있는 한 여인
그녀는
두 개의 우산을 들고 있다
하나는 둥글게 하늘을
다른 하나는 뾰족이 땅을
마주보고 있다
제 것 하나면 될 것을
소중한 사람을 위해
둘을 들었겠지
곧
다른 하나마저
하늘로 동그라미를 쏘았다
따뜻한 동그라미 하나가 완성한
두 개의 젖지 않는 동그라미
동그라미가 내린
좁은 공간에서
네 마음도 내 마음도 보송하다
무엇을 순금으로 볼지는 나에게 달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