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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망 the Amant Oct 31. 2016

[TECH] 오늘 밤은 맥북 프로 하나 슥~어때?

2016 뉴 맥북 프로 출시 


  10월 28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애플 이벤트가 열렸다. 에디터는 이 날을 많이, 아주 많이 손꼽아왔다. 이유인 즉슨, 아이패드 미니5 또는 아이패드 프로 7.9라는 이름으로 나올 7.9인치 사이즈의 아이패드 미니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프로' 라인업이 가진 생산성을 펼치기에 아쉬운 점이 많아 단종되었다는 말이 많았으나 그 결과가 명백히 드러나버렸다. (이렇게 된다면 내 잔고는 고스란히 아이패드 프로 9.7에게로...ㅎㅎ)  아이패드가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컸지만, 밀려오는 상실감을 다독여줄 만한 신제품이 나왔다. 말만 무성했던, 뉴 맥북프로 2016.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놀라운 두께가 보이는가. 13인치 모델 기준으로 두께 1.49cm, 무게 1.58kg을 자랑한다. 기존 맥북 프로의 16% 얇아졌고, 14% 더 가벼워졌다. 성능 보다는 휴대성에 치중했다는 윈도우 울트라북 모델들도 1kg 초중반대에 자리잡고 있는 마당에 강력한 성능까지 장착한 맥북프로가 이~만큼이나 다이어트를 했다면 반칙이다. 노트북의 근본적 특성인 휴대성에 성능을 더해 흠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꿈의 퍼스널 컴퓨터를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게다가, 뉴 맥북 프로에는 New 레티나가 탑재 되어 지존 제품보다 명암 대비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하니, 화면 보다가 진짠 줄 알고 툭툭 건드려 볼 것만 같다.

  그래서일까, 루머만 가득차던 그 어려운 일을 애플이 해냈다.



  
(주의!! : 컨셉 제품이 아닙니다.) 말끔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느껴(?) 보고자 하는 욕망을 채워줄 그분이 오셨다. 가끔은 루머로 가득찬 애플 빠들의 상상을 확! 뒤집는 놀라운 One more things가 나오길 희망하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옛날 이야기일 뿐. 소비자 말을 잘 듣는 착한 애플(?)로 변한게 꽤 된지라 이젠 하나하나가 다 감사하다.

  그렇다. 노트북을 다루는 새로운 방법. Touch Bar다. 



  바보같은 애플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리 버튼이 터치스크린으로 바뀐 수준만 생각했겠지만, 애플은 상황에 따라, 어플에 따라 변하는 터치 바로 보답했다.   기본 기능에서는 컨트롤 설정, 볼륨 설정 등을 할 수 있고,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고 끊을 수도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등의 생산성 작업에서는 위 사진 같이 색상 조정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모티콘을 띄워 보낼 수 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존 맥북의 기능키와 같은 기능까지!! 말하느라 입이 아플정도.  iOS와 Mac OS를 비롯한 애플의 소프트웨어의 무서운 점은 우선 애플이 플랫폼을 깔아주면 개발자들이 이에 맞춰 진일보한 기능을 내놓아 진정한 혁신을 이룬다는 점에 있다. 맥북의 터치바는 단순히 자주 쓰는 도구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하나의 생활 경험이 될 여력을 갖추었다. 많은 서드파티 앱들의 협조(?)를 바란다.



  이미 뭐 많이 말했는데 또 있지롱. Touch ID 지원이다. iOS10으로 오면서 정겨웠던 '밀어서 잠금해제'와 이별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젠 맥북에서도 '눌러서 잠금해제'가 가능하게 되었다. 단순히 노트북을 잠그는 기능 외에도 메모, 애플 아이디 로그인 등 다방면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맥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전문가들의 도구'인데, 이에 부합하듯 영상편집, 3D 그래픽 구현에도 신경을 썼다. 기준치의 57% 더 빠른 4K 3D 타이틀 랜더링 속도와 130% 더 빨라진 실시간 3D 성능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기존의 소음이 심한 팬을 대대적으로 뜯어 고쳐, 비정형적 팬을 구현해 소음이 전혀 없고 발열이 느껴지지 않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훨씬 더 빨라진 SSD(최대 2TB)와 6세대 인텔 코어(i5, i7)는 당신이 무슨 작업을 하던 끊김 없는 쾌적한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그러면서 이메일이나 문서작업 등 소프트한 작업을 할 때에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스마트함까지.




  스피커도 완전히 리디자인 되었다. 전문가를 위한 파워풀한 도구답게 최대 58% 높아진 볼륨과 2.5배나 커진 베이스는 당신의 가슴을 쿵쿵 울릴만한 재주가 있고, 음악을 제대로 듣고 싶을땐, 본체의 시스템 전력과 연결하여 최대 3배 강력한 출력도 낼 수 있다.



  트랙패드 또한 최대 2배 커져 더욱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해졌고, 12인치 뉴 맥북에서 구현되었던 나비식 키보드 매커니즘이 여기에도 적용되어 편안함이 극대화 되었다.



  Touch Bar와 강력한 성능 뒤에 가려져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인데, 썬더볼트3가 탑재되었다. 썬더볼트2보다 2배 커진 대역폭(최대 40Gbps)을 갖고 있으며, 놀라운 범용성으로 포트 하나로 충전, 데이터 전송 동영상 출력이 모두 가능하고, USB-C를 기준으로 하였으므로 어느 쪽으로 꽂아도 상관 없다.  맥북 프로에서는 무려 왼쪽 오른쪽 총 4군데나(15형 기준) 있다. (12인치 맥북 포트 1개는 너무했다.)




  에디터를 포함한 세계의 많은 애플 이용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제품을 이용하는 이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끝없는 통합을 이루려 하고 이를 결과로 증명해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 사회는 인간과 기계, 이성과 감성이 분리되지 않은 채 하나로써 작동하고 기계는 일생의 한 부분으로 우리 곁에 함께한다. 비슷하지만 똑같지 않게, 빠르지만 천천히, 애플은 우리 삶에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으며 새 맥북 프로는 '손끝으로' 이를 느끼게 해줄것이다.



맥북프로 2016
13형 : 2.0GHz 듀얼코어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최대 3.1GHz Turbo Boost        256GB PCle SSD        8GB 1866Mhz 메모리        인텔 Iris Graphics 540        Force Touch (포스터치) 트랙패드        Thunderbolt3 포트 2개
15형 : 2.6GHz 듀얼코어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최대 3.5GHz Turbo Boost        256GB PCle SSD        16GB 2133Mhz 메모리        Radeon Pro 450 (2GB)        Force Touch (포스터치) 트랙패드        Thunderbolt3 포트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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