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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조의 호소 Oct 03. 2015

소속감

그 달콤한 열매

연인,가족,회사,동호회,동창회,종교모임,국가...

어떤 조직에 '소속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든든하다.


매끄러운 비단에 촘촘히 짜여진 씨실과 날실처럼

불가분의 존재가 된다는 것,

내가 빠지면 구멍 하나가 생기는 

필요한 하나가 되는 느낌,

그 달콤한 감정은

우리의 삶을 이끌어 나가는

커다란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비록 공공의 선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요구할 때도 있지만

안정감에서 오는 만족은 분명 의미가 있다.


1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홀로서기를 결심한 순간부터

울타리를 잃은 허무함은 부정할 수가 없다.

아늑함을 버리고 불안을 택한 꼴이니.

하다못해 알바를 하더라도

소속되고 싶은 미련이 남을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후회는 않기로 했다.


낱개의 인간의 뒤로는
건강한 긴장감이
그림자처럼 따라오게 마련이니까.


그 긴장이 곧

살아 숨쉬는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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